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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1보] 일본 정부가 돼지열병의 최초 원인을 뒤집었다

18일 농림수산성 제3차 역학조사 결과 발표...최초 발생을 농장보다는 야생멧돼지로 의심

일본 정부가 지난 9월 일본에서 26년 만에 다시 발생한 돼지열병의 최초 원인을 뒤집는 의견을 최근 내놓았습니다. 

 

 

농림수산성은 18일 돼지열병 관련 전문가 검토회의를 열고 '9월 이전 야생멧돼지로 부터 시작된 돼지열병이 최초 발생 농장에 감염을 유발시키고 이후 사례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바이러스는 해외에서 불법으로 여행객에 의해 반입된 수화물 혹은 국제우편을 통해 일본으로 들어와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야생멧돼지에게 전달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확진 사례 확진일자 발생 농장(시설) 운영 주체
1 9월 9일 기후현 양돈장 개인농장
- 9월 13일 야생멧돼지에서 첫 확인 -
2 11월 16일 기후현 축산센터공원 공공기관
3 12월 5일 기후현 축산연구소 공공기관
4 12월 10일 기후현 멧돼지사육장 개인농장
5 12월 14일 기후현 농업대학교 공공기관

 

농림수산성은 최근까지만 해도 9월 첫 확진농장에서 돼지열병이 시작되었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었지만, 이제는 야생멧돼지 외에 감염 경로가 있을 수 없다는 견해로 뒤바뀐 것입니다. 첫 확진 농장에 직접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어떤 매개체를 통해 유입되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 것입니다. 

 

 

기후현에서는 9월 첫 돼지열병 발생 전인 7월과 8월에 폐사된 야생멧돼지가 각각 11마리, 7마리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에 대한 돼지열병 검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돼지열병에 감염되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첫 번째 발생 농장의 경우 돈방 일부가 외벽에 노출되어 있어 외부에서 돼지와 접촉을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한편 농림수산성은 다른 추가 사례에서의 돼지열병 발생 원인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습니다. 두 번째 발생지인 축산센터공원에서는 주변 멧돼지가 파헤친 땅을 정리하는데 사용된 중장비를 세척·소독하지 않은 채 돼지사육시설에서도 사용하였고, 시설 내 기후시의 가축진료소가 설치되어 있는데 첫 발생농장을 진료한 수의사가 차로 왕래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 번째와 네 번째 사례에서는 돈사에 까마귀 등 조류의 침입이 확인되었고, 또한 네 번째 사례의 멧돼지사육장의 사육 관리자가 야생멧돼지 포획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아울러 이들 시설은 사육위생관리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다섯 번째 사례의 경우 현재까지 뚜렷한 원인을 추정해 내지 못했습니다. 돈사 주변에 3단 전기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었고 다만, 족제비 같은 작은 동물의 배설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추가 조사가 진행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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