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돼지열병(CSF)에 감염된 멧돼지가 수 km 거리의 바다를 헤엄쳐 섬으로 유입된 의심 사례가 발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31일자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9일 효고현(兵庫県) 아와지섬 도로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 대한 검사 결과 CSF 양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아와지섬에서의 첫 양성 멧돼지 발견 사례입니다.
아와지섬은 일본 본섬(고베시)과 약 2km 길이에 달하는 대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덕분에 지난 '18년 9월 일본에서 CSF가 발생한 이후 최근 3년 가까이 비발생 상태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양성 멧돼지가 발견되면서 발생지역이 된 것입니다.
일본 측은 해당 멧돼지가 본섬으로부터 직접 유입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로는 바다입니다. 결국 CSF에 감염된 멧돼지가 직접 헤엄쳐 섬으로 들어갔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멧돼지가 헤엄을 잘 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가축전염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바다를 건너는 것은 쉽게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ASF 관련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한편 현재(7.28)까지 일본에서의 CSF 양성 멧돼지 발생건수는 25개 현 3,652마리입니다. 사육돼지에서의 CSF 발생건수는 69건입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