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에현(三重県)에서 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에현과 이 지역 양돈장의 긴장 상태가 최고조로 올랐습니다.
▶미에현에서 첫 돼지열병 감염 야생멧돼지 확인@CBC 뉴스
미에현은 지난 25일 기후현과 인접한 관내 지역에서 포획한 2마리의 야생멧돼지에 대해 실험실 검사 결과 26일 최종 돼지열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미에현에서는 첫 사례이며, 인접한 기후현과 아이치현에 이어 세 번째로 발견된 셈입니다.
미에현은 지난 7일 불과 1.5km 떨어진 기후현 지역에서 돼지열병 양성 야생멧돼지가 확인되어 관내 양돈장과 야생멧돼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왔습니다. 그리고 불과 18일만에 미에현에서도 양성 야생멧돼지가 확인된 것입니다. 다분히 기후현에서 미에현으로 돼지열병이 확산된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현은 이에 따라 현 전체 양돈장에 대해 위생관리기준 준수를 철저히 할 것과 함께 긴급 소독을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포획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내의 야생멧돼지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9월 기후현 양돈장에서 만 26년만에 돼지열병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양돈장 인근에서 돼지열병으로 죽은 야생멧돼지가 속속 발견되었습니다. 12월에는 이웃한 아이치현에서 양성 야생멧돼지가 발견되었습니다. 확산된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2월 아이치현 양돈장에서도 돼지열병이 발생했습니다(관련 기사).
일본은 지금까지 27건의 돼지열병이 양돈장에서 발생해 10만8천 두를 땅에 묻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야생멧돼지에서 먼저 돼지열병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금까지 676 마리의 돼지열병 양성 야생멧돼지가 확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