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ASF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햇수로 4년째 돼지열병(CSF)으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CSF 감염 멧돼지'. 이로 인해 최근 백신 접종에도 불구, 또다시 돼지열병(CSF)이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20.12.27 야마가타현 CSF 발생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 24일 야마가타현의 1,327두 규모 양돈농가(#60)에서 CSF 발병이 확인되었습니다.
야마가타현은 인근 후쿠시마현에서 지난 9월 감염 멧돼지가 확인되어 관내 돼지에 대해 백신 접종을 실시하였는데, 출하직전 비육돈에 대해서는 예외로 하였습니다. 이번 발생농장의 돼지는 출하 직전의 돼지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마가타현은 일본 동부에 위치한 현으로 이곳에서 CSF 발생은 처음입니다. 기존 발생지역과 상당한 거리입니다.
또한, 3일에는 미에현 6,600두 규모의 양돈농가(#61)에서 추가 CSF 발병이 확인되었습니다. 감염이 확인된 돼지는 백신 접종을 실시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자돈입니다. 미에현은 CSF 감염멧돼지가 전국적으로 세 번째로 많은 지역입니다.
일본에서 CSF가 발병한 것은 지난 '18년 9월의 일입니다. 기후현 내 양돈장에서 CSF가 첫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에 앞서 오염된 해외 축산물을 통해 야생멧돼지에서 먼저 CSF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야생멧돼지에서 일반돼지로 바이러스가 전파되었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현재 발생지역과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례와 같이 CSF는 완전 종식되지 않고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야생멧돼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근절되지 않고, 계속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야생멧돼지에서 CSF가 발생한 지역은 모두 22개 현('20.12.23 기준)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야생멧돼지에서의 감염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일반 돼지에서의 감염을 완전히 예방하지 못합니다. 일본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례입니다. 이런 사실을 환경부나 농림축산식품부도 알아야 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