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촌진흥청이 PED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일선 현장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입니다. 지난 27일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이하 축산과학원)은 '돼지 설사병 예방하려면 철저한 축사 소독부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주요 언론은 이를 바탕으로 기사를 쏟아내었습니다. 보도자료에서 축산과학원은 "최근 10년간 월별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2월과 4월에 (PED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소독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돼지 출하로 축사가 비워지면 소독하기 전에 사료 찌꺼기, 분비물, 배설물 등을 축사 전용 세척제(계면활성제)로 깨끗이 씻어낸 후 물기가 없도록 말리고 소독제를 뿌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척 단계에서 세척제와 소독제를 함께 사용하면 소독 효과를 높일 수 있다"라며, "PED 바이러스 사멸 효과는 소독제만 사용했을 때보다 산성제 소독제를 세척제와 함께 사용했을 때 16배 이상 증가했다"는 구체적인 실험자료를 제시했습니다. 해당 기사를 접한 농가들은 "질병(PED)가 외부에서 들어오는데 축사 소독을 열심히 한다고 막아지냐"며
국내 연구진이 퇴비 제조 과정에서 고속으로 슬러지를 분해하는 동시에 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연구원 산하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이상민 박사 연구팀이 축산분뇨 악취 저감에 탁월한 '유용미생물(EM) 제제'와 '발효 왕겨를 이용한 슬러지 분해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특정 미생물 촉매가 악취의 원인인 암모니아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특징이 있음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로도박터 스페로이데스(Rhodobacter sphaeroides)'라는 광합성균을 중점으로 기존 유용미생물 제제(방선균, 광합성균, 유산균 등)를 조합해 악취 저감 성능이 매우 뛰어난 유용미생물 제제를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유용미생물 제제의 악취저감 성능 평가 결과 암모니아를 30분 내 99% 이상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슬러지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60~80℃의 산화열을 발생시켜 건조 에너지 비용까지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퇴비 제조 시 수분조절재로 쓰이는 고가의 톱밥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왕겨로 대신할 수 있는 연구도 진행했습니다
마보플록삭신(marbofloxacin)은 2세대 퀴놀론계 항생제로 동물의학영역에서만 사용되고 있는데, 마이코플라즈마, 대부분의 그람음성균과 일부 그람양성균에 광범위하게 작용한다. 농도 의존적으로 그람음성균에 작용하며 특이 약동학적 작용으로 내성균 치료 및 예방을 위해 많이 추천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비육돈의 목심 부위에서 발견되는 이상육 발생의 원인 중 하나인 항생제 접종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국내 양돈장의 비육돈 단계에 많이 사용하는 마보플록삭신(marbofloxacin) 제품의 제조사별 및 농도별 이상육 발생 정도를 평가하였다. 실험 결과 대조군인 증류수와 오리지널 16% 마보플록삭신을 접종한 시험군에 비해 5종류의 마보플록삭신 접종군에서 이상육 발생율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P<0.05). 증류수 접종그룹에서 3.1%, 오리지널 16% 마보플록삭신 접종군에서 3.9%, 오리지널 10% 접종군에서 23.1%를 나타내었다. 제네릭 10%-1 마보플록삭신 접종군에서 61.5%, 제네릭 10%-2 에서 57.7%, 제네릭 10%-3에서 80.6%, 제네릭 10%-4 접종군에서 53.9%로 나타났다. 증류수와 오리지널 16% 마보플록삭
돼지에서 증식성 괴사성 폐렴(proliferative and necrotizing pneumonia; PNP)은 간질성 폐렴의 한 유형으로 1988년 캐나다 Quebec주에서 최초로 보고되었다. PNP는 주로 4∼16주령의 이유자돈 또는 육성돈에서 심각한 호흡기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요 임상증상으로는 발열, 호흡곤란, 다호흡 또는 복식호흡 등을 나타내고 때로 간헐적인 기침을 보인다. 육안적으로 폐장은 미만성으로 적색 또는 회색조로 발적되고 습윤하며, 퇴축이 불량하여 고무와 같은 경도를 나타낸다. 소엽간 결합조직은 수종성 비후를 보인다. 또한 단면 절개 시 표면이 돌출되고, 폐실질은 건조하여 흉선과 유사한 형태를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는 제주도 소재 양돈장에서 의뢰된 183두의 돼지 중 병리조직학적 소견을 토대로 50두의 PNP를 나타내는 개체를 선정하여 PRRSV(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PCV2(돼지써코), SIV(돼지인플루엔자) 및 ADV(오제스키병) 유전자 또는 항원을 검사하였다. SIV와 ADV는 전 두수 음성으로 확인된 반면 PRRSV 및 PCV2 단독감염은 각각 19두(38%) 및 6두(12%), 두 바이러스의 혼합감염이 19두
실험실뿐만 아니라 야외 현장에서 퇴비부숙도를 빠르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가 개발되었습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 이하 농기평)은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센서기반 농가 휴대용 부숙도 측정기' 개발에 성공하였다고 27일 밝혔습니다. 현재 일선 농가에서는 퇴비부숙도 검사를 위해 퇴비에서 나오는 기체를 발색키트와 접촉시켜 키트의 색 변화를 관찰하는 방법인 기계적 측정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기계적 측정법은 2.5~4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일회용 발색 키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1회 측정시마다 1.5~3만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또한 결과 해석시 색 변화에 대한 측정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 오차 가능성 등의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식품 R&D 사업인 ‘2025 축산현안대응 산업화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21년 4월부터 1년 9개월간 퇴비 부숙도 측정 편의성 및 측정 결과의 신뢰도 개선을 위하여 ‘기체농도 측정을 통한 농가 휴대용 부숙도 측정장비 개발(케이엔알,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공동연구)’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였습니다. 연구팀은 분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
2023년 1월 1일부터 정화방류 기준에 TOC(총유기탄소) 항목이 추가됨에 따라, 정화방류하는 양돈농가들에 일대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개정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기존 검사 항목에 TOC(총유기탄소) 항목을 추가하여 오염물질 관리를 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반 시 과태료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TOC는 유기물 속의 탄소량, 유기물에 의한 오염정도를 나타냅니다. 개정 후 시행되는 내용은 특정지역(상수원보호구역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축분뇨의 정화 방류하는 허가대상(사육면적 1,000㎥ 이상) 양돈농가들은 방류수 1리터당 200㎎을 초과해선 안되며 정화방류 초과율, 위반 횟수에 따라 개선명령과 과태료가 100만 원에서 1,000만 원 범위 내에서 부과됩니다. 또한 정화방류수 자가 측정을 3개월에 1회씩 실시할 때 기존 항목인 BOD, SS, T-N, T-P와 함께 TOC 항목도 추가해 자가측정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3년간 보관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과태료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관련하여 정화방류를 하는 양돈농가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미 2년 전에 개정된
본 시험은 이유자돈 사료 내 '동애등에(Hermetia illucens)'의 사용 수준에 따른 성장, 영양소 소화율 및 경제성을 평가하여 이유자돈 사료 내 동애등에의 적정 사용수준을 도출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본 시험을 위해 총 192두의 이유자돈(Landrace×Yorkshire×DurocLandrace×Yorkshire×Duroc; 6.51±0.15kg6.51±0.15kg)을 공시하여 4 처리 6 반복, 반복당 8 두씩 완전임의 배치하였다. 시험 처리구는 옥수수-대두박 기초사료를 대조구로 하여 기초사료 내 동애등에를 각각 1, 2 및 3% 첨가하였다. 시험 기간은 Phase I(0-14일), Phase II(15-28일)로 나누어 총 28일간(overall) 진행하였다. 시험 결과 Phase I, II 및 overall의 사양성적에서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overall의 일당증체량에서 동애등에 첨가 수준에 따라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5). 건물 소화율이 동애등에 첨가수준에 따라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른 항목에서 유의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경제성 분석에서 overall의 총증체량이 동애등
최근 열린 세미나에서 윤용대 원장(피그케어동물병원)은 이색적인 사진을 소개했습니다. 돼지 출하차량을 열풍기를 이용해 건조시키는 사진입니다. 윤용대 원장은 해당 농장에서는 출하차량에 대해 항상 청소와 세척 후 소독에 앞서 열풍기로 고온 건조시킨다고 소개했습니다. 고온 건조 단계에서 웬만한 병원체는 사멸시킬 수 있으며, 이후 오존소독(30분, 관련글)과 일반 소독을 실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원장은 "모든 차량이 돼지 상하차 후 이상의 과정을 잘 지켜서 실행하면 돼지 운송차량으로 인한 PRRS와 같은 병원체 전파 등의 문제 발생은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