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돼지열병(CSF)이 두 달여 만에 재발생해 도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둔 일본을 당혹케 하고 있습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8일 오후 6시 가나가와현 사가마하라시의 한 양돈장(4,328두 규모)에서 CSF 감염 돼지가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가나가와현은 도쿄 남쪽과 인접해 있습니다.
해당 농장은 전날 7일 돼지 2마리가 이상하다는 신고를 하였으며, 농장을 방문한 방역관이 문제의 돼지를 부검하는 과정에서 CSF가 의심되었습니다. 그리고 8일 정밀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해당 돼지는 백신을 아직 접종하지 않은 50~60일령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 대해 살처분 등의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CSF 발생은 일본에서의 역대 69번째 일반돼지에서의 양성 사례입니다. 가나가와현에서는 첫 발병입니다. 가나가와현에서는 앞서 27건의 양성멧돼지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현재로선 야생멧돼지에서 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편 멧돼지에서의 CSF 확산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6월 말 기준 양성 멧돼지 확인 지역은 모두 25개 현으로 늘어난 상태이며, 총 3561건의 양성 멧돼지가 발견되었습니다.
멧돼지 통제없이는 발생 위험 상황이 끝나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나 일본 모두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