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가축분뇨 에너지화 처리비율을 2030년 15%까지 확대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현재 정부는 '바이오가스촉진법'을 도입하여 에너지화 시설의 확대를 유도하려고 하고 있지만, 운영의 안정성과 재정적 확보 등의 문제로 인해 실질적인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세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기술은 첨단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운영 기술과 바이오가스 시설 운영의 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지원센터(가칭)를 축산환경관리원 내에 설립하여 지역별 바이오매스 발생량, 메탄잠재량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입지 가능성을 선정하며, 해당 지역에서의 시설 설치부터 운영 방법에 이르기까지의 제반사항을 관리 및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제안하고 싶다.
이는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지원센터가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생산과 관련된 기술적, 운영적, 교육적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국내에서도 에너지 자립마을 선도모델을 발굴하여 국내 확대를 촉진해야 한다.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지원센터가 현재 국내외 설립되어 있는 에너지 자립마을 모델을 참고하고, 에너지 자립마을의 전국적 확대를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지역 내 신재생에너지 및 바이오매스 자원을 목록화하고 에너지 자립률 산정을 통해 입지 가능성을 확인하여 국내 지역별 맞춤형 에너지화 자립마을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모델 확대하여 자원순환, 관광사업, 지역주민 활용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셋째, 농업·농촌형 바이오가스 시설의 확대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바이오매스를 활용하여 가스 및 전기를 발전하고 자원순환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현재 연구 중인 '가축분뇨, 농업부산물 및 음식물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및 발전 기술 개발’과제를 참고하여 농업부산물과 가축분뇨를 병합소화하면 메탄발생량이 증가하고, 바이오가스 시설이 지역적, 계절적 한계로 대량 생산 후 소비를 하지 못한 폐기물을 처리함으로써 농업·농촌 환경개선에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의 안정적인 운영과 확대를 위해서는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지원센터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더 나아가, 국내 사례뿐만아니라 선진국의 사례들도 참고하여 실패와 극복한 상황을 분석하고 적용해 나간다면 가축분뇨의 적정처리를 넘어 농업·농촌의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