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파악되었습니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센터장 서흥원)가 지난 28일 ' 2021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은 6억 7,960만 톤입니다. 이는 전년보다는 2,300만 톤 증가(3.5%)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배출정점을 기록한 2018년보다는 6.5%, 최근 10년간은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산업계의 생산 활동이 회복되고 이동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6억 7,960만 톤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분야가 5억 9,060만 톤으로 86.9%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산업공정 5,100만 톤(7.5%), 농업 2,120만 톤(3.1%), 폐기물 분야가 1,680만 톤(2.5%) 순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여전히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한 핵심 대상은 발전·열 생산, 화학, 철강, 수송, 상업·공공·가정 등 에너지 분야입니다. 일각에서 농업, 특히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라는 주장은 이번 자료만 보더라도 분명 '거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축산업 분야의 배출량은 980만 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1.4%에 불과합니다.
분야별 배출량을 전년과 비교하면, 에너지 분야는 3.6%(2,060만 톤), 산업공정 분야는 5.2%(250만 톤), 농업 분야는 0.9%(20만 톤) 각각 증가했습니다. 폐기물 분야는 1.6%(30만 톤)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배출량 증가(2300만 톤)는 대부분(89.6%) 에너지 분야에서 나온 것입니다. 제조업·발전·수송 부문을 중심으로 생산량 및 연료 소비 등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농업 분야의 경우 경종(벼 재배)에서는 배출량(580만 톤)이 0.3% 감소한 반면 축산(980만 톤)에서는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종에서의 배출량 감소는 쌀 소비 감소로 경작면적이 줄어든 탓입니다. 축산에서의 증가는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가축 사육두수가 증가(한육우 5.3%, 돼지 0.5%)한 결과입니다. 증가분은 약 20만 톤 수준입니다.
이번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 관련 보다 자세한 정보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