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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축산인 대상 대체 단백질에 대한 설문조사 이상하다?

식약처와 소시모 '대체 단백질 식품에 대한 생산자의 인식' 조사 중

한 시민단체가 정부기관의 의뢰로 대체육 관련 설문조사를 축산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설문조사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해당 설문조사는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진행하고 있는 '대체 단백질에 대한 생산자 대상 인식조사'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뢰로 진행되고 있으며, 축산농가, 축산관련 협회, 축산관련업 등의 종사자가  설문 대상입니다. 

 

설문조사는 콩고기, 식물성 대체단백질식품, 세포 배양육에 대한 인식 등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A4 문항의 질문'과 '세포 배양육에 대한 정보'입니다.

 

A4 문항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중 농업 분야 특히 축산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 산업의 약 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귀하는 가축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한 한돈산업 관계자는 "온실가스에 대한 정보를 왜곡하여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문맥상에서 빠져나가게 해놓고, 농업 2.9% 중에서 축산업는 42%를 차지하는데, 전체 산업 중 축산업에서 42% 온실가스가 나온다라고 오해하게 만들어 놓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으로 조사에서는 설문 전 배양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배양육은 실제 육류 등의 세포를 배양한 것으로 실제 고기와도 차이도 없으며,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계획된 물량을 지속적으로 생산해내는 등 식량 부족 문제에도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새로운 첨단 과학기술이 적용되어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식품이 인간에게 안전한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한돈산업 관련자는 "배양육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양 표현해서 배양육에 대한 유리한 결과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배양육은 맛이 없고 색도 육류와 비슷하지도 않아서 가짜 혈액 색소를 첨가하는 방법을 연구 중에 있으며, 지방성분도 첨가해야 한다. 더욱이 배양육도 탄소 배출량이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으며 아직까지 실험실에서 연구상태라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배양육이 실제 상용화된 바도 없는 가운데, 배양육에 대한 잘못된 정의로 축산인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설문조사 질문이나 내용이 잘못되어 있다면, 설문조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이와 같은 지적에 '소시모' 관계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소시모 관계자는 "생산자의 생각이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서 정부가 정책을 세우는 하나의 과정 중에 하나인 것이지 이 내용이 정부 정책으로 어느 정도 수용할 지는 정부가 정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는 시선도 감지됩니다. 

 

한 산업관계자는 "해당 설문조사가 식약처가 시민단체를 이용해 실시하는 이유, 배경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최근 발표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식생활 전환' 정책의 근거로 삼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대체육은 농심, 대상, 신세계푸드,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등의 식품 대기업들이 개발과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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