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지구의 온도가 4℃ 올라가면 기후변화로 인간에 의한 6차 대멸종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 기간이 100년도 남지 않았다고 경고합니다.
위기를 느낀 인류는 2015년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서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합의하는 '파리기후협약'을 채택합니다. '탄소중립'은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입니다. '파리기후협약'은 2021년 1월부터 적용됩니다.
친환경 정책을 표방하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면서 '탄소중립'을 위한 전세계의 움직임이 빨라졌습니다.
더욱이 미국과 유럽은 수입하는 물건에 발생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세금으로 물리겠다는 '탄소국경세'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게 '탄소중립'은 당장 해결해야 하는 급한 불이 되었습니다.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유럽의 탄소중립을 위한 농업 전략을 보면 친환경 비료 사용과 정밀농업(ICT를 활용해 비료, 물, 노동력 등 투입 자원을 최소화 하면서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농업) 그리고 혐기성 기술 등을 사용하여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돈산업 또한 혁명에 가까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돈산업이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친화적 사육방식이 정착되지 못한다면 사육 마릿수를 줄여야 할 지도 모릅니다.
관련하여 한 양돈농가는 "신재생 에너지와 탄소배출량 때문에 정부 중점사업이 진행 중인데 환경담당자는 축분을 자원이 아니라 폐기물로 보기 때문에 자꾸 문제를 제기한다"라며 "축산과 환경이 따로 국밥이라는 것을 알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