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도 기준 돼지 관련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328만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0.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이하 센터)가 공표한 2022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센터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매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수정·보완과 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쳐 매 연말 전전년도 통계를 확정·공표하고 있습니다(기초통계 확정 및 배출량 산정 각각 12개월 등 총 24개월 소요). 해당 통계는 파리협정의 세부이행지침(2018년)에 따라 유엔에 제출됩니다.
이번에 확정해 공개한 2022년도 국가 온실가스 통계는 1990년도부터 2022년도까지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6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산정지침’에 따라 적용하여 산정됐습니다.
먼저 2022년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도(2021년) 7억 4,098만톤 대비 1,668만톤 감소(-2.3%)한 7억 2,429만톤입니다. 에너지(-2.6%)·산업공정(-1.1%)·농업(-0.5%)·폐기물(-0.8%) 등 전 분야에 걸쳐 전년보다 감소하였습니다.
분야별 배출량을 보면 에너지에서 5억5,189만톤(76.2%)으로 전체 배출량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어 산업공정(제품사용)이 1억3,126만톤(18.1%)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습니다. 이 두 분야의 배출량 비중을 합치면 94.3%입니다. 나머지 5.7%는 농업 2,295만톤(3.2%)과 폐기물 1,819만톤(2.5%)입니다.
이상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느 분야에 정책적인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명확합니다.
농업 가운데 축산(장내발효·가축분뇨처리)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280만톤입니다. 이는 농업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전체 배출량의 1.8%에 해당합니다. 거듭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라는 일부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돼지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28만톤입니다. 소에서의 배출량 801만톤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교하면 0.5% 수준입니다.
이번 2022년도 국가 온실가스 통계 자료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전체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