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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냄새

한라산 소주의 가축분뇨 오염 기사는 언론의 뒤늦은 상상력이 만든 오보?

한라산 소주, '지하수 부적합 판정은 2개월 전 종결 건, 축산분뇨와도 연관 없어'

18일 오후 아시아경제의 '한라산 소주, 오염된 지하수로 제조?'라는 단독 기사에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에 한라산 소주와 함께 제주도 숨골 가축분뇨 배출 사건이 실시간 화제로 떠 올랐습니다. 기사는 한라산 소주가 대장균이 검출됨에 따라 축산(양돈)폐수로 오염된 지하수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이후 다른 언론에서도 비슷한 기사가 만들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얘기하면, 이들 기사는 오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한라산 소주에서 검출된 대장균은 제주도 가축분뇨와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한라산 소주는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향토기업입니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오찬에 한라산 소주를 건배주로 사용한 이래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전국 홈플러스 142곳에 입점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18일 한라산 소주가 사용하는 지하수의 수질검사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어 검사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자료를 인용, 일제히 일반 언론들이 앞다투어 관련 기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라산 소주 제조공장은 '제주도의 최근 가축분뇨 유출사건이 발생한 한림읍에 위치해 있다'며 한라산 소주와 축산폐수를 연결지어 기사를 구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18일 오후 (주)한라산 소주에서 공식 해명 자료를 냈습니다.

 

(주)한라산 소주는 '8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질적합판정을 받았다'며 2개월 전 이미 종결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일부 보도에서 축산폐수와 연계하여 검사결과를 왜곡하고 있으나 질산성 질소가 전혀 검출되지 않은 점을 들어 축산폐수와 수질검사 결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윤성택 교수는 '신공장 건설을 하면서 기존 공장이 약 20일간 생산 중단이 된 상태에 있었다'면서 '기존 공장의 지하수 미사용으로 세균이 일시적으로 번식하여 수질오염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명 포탈 사이트에 검색 1위를 차지하면서 유명세를 떨쳤던 (주)한라산 소주는 '현재 식약처의 검사 적합판정에 따라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변함없이 보다 높은 수준의 수질 관리체계를 수립하여 관리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관련해 대한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은 "제주도 숨골 분뇨배출 사건은 우리 한돈인들에게 있어서 뼈아픈 반성의 기억이지만, 근거 없이 모든 문제를 축산폐수로 몰아가는 것은 안 될 일이다"면서 "언론은 소비자들에게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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