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내 축산농장의 가축분뇨 슬러지와 도축장의 도축폐수 슬러지, 도축부산물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제주도에 마련됩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는 24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도내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포함한 복합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제주의 환경가치 보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가칭 ‘그린에너지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협약식은 제주특별자치도 고영권 정무부지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문대림 이사장,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단체협의회 강수길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그린에너지 파크’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3개 기관·단체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공동 노력해 나갈 것을 협약서에 구체화하였습니다.
그린에너지파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내년부터 '24년까지 사업비 약 818억 원으로 들여 조성할 예정입니다. 전 처리시설은 모두 지하에 조성되며, 지상에는 주민편익 시설을 마련해 주민 갈등을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사업부지는 기존 폐기물 재활용시설을 인수,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향후 본격 가동이 되면 가축분뇨 슬러지, 도축폐수 슬러지, 도축부산물 등 축산 관련 복합폐기물을 하루 370톤 정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하루에 발생하는 가축분뇨 슬러지는 28톤, 도축폐수 슬러지는 31톤, 도축 폐기물은 44톤 등입니다. 현재 제주에서는 이들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한 곳밖에 없어 처리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영권 부지사는 “사회적 문제가 되는 부적절한 가축분뇨 처리와 축산 악취 해결을 위해서는 양돈농가의 자정 노력도 중요하지만, 농가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여건과 분위기를 만드는 행정의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성되는 그린에너지 파크가 청정제주의 가치를 지키고 도민 생활여건 개선에 기여하며 축산 폐기물의 적정한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대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