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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협의회 '육지산 돼지고기 반입 허용'에 반발

제주협의회, 효용성 있는 방역관리 계획 수립 이후 반입 허용 여부 결정해야

대한한돈협회 제주특별자치도협의회(회장 김재우, 이하 제주협의회)가 제주도정의 '타·시도산 돼지고기 반입 허용' 결정은 무리한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관련기사).

 

 

제주협의회에 따르면 제주도정은 지난 23일 가축방역 심의회 위원들에게 '타·시도산 돼지고기 반입 허용'을 상정한 서면 심의 자료를 팩스나 문자, 카톡 등으로 전달하였습니다. 약 2시간 뒤에 '이견이 없는 경우 동의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의 서면 심의를 마감하고 찬·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가축방역 심의회는 5명의 가축방역 담당 공무원과 10명의 수의사 혹은 생산자단체 관계자들로 총 15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주협의회는 "5명의 가축방역 공무원들 외 10명은 '타·시도산 돼지고기 반입 허용'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확인했다"라며 "제주도정이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속전속결로 처리하였음을 부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위원회 운영 규정을 무시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반입 허용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담당 공무원을 제외하고는 위원들조차 알 수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1종 가축전염병으로 도내 반입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섬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제주도 자체의 방역상황을 신중하게 고려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방역측면이 아닌 경제적인 측면이나 육지 권역간 돼지 이동 재개에 따라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제주협의회는 반입 시기를 결정하기위해서는 육지부 권역 이동 재개, 육지와 제주도의 방역상황을 총체적으로 고려함과 동시에 방역 현장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효용성 있는 방역관리계획을 수립한 이후 그에 따라 반입 허용 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제주협의회 김재우 회장은 “육지산 돼지고기 반입 금지나 허용 업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제주도 구제역 비백신 추진, 제주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청정지위 획득, 도내 가축전염병 예방 및 차단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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