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검진에 활용되어 화제가 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가 제주도에서 돼지고기 판매에 등장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제주도)는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평화로에 위치한 제주포크 테마파크에서 제주산 축산물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장으로 소비가 부진한 일부 축산물의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3일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양돈농협 등 4개 생산자단체와 회의를 갖고 도민대상 할인 판매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기에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는 앞서 코로나19 장기화와 일본 수입규제에 따른 양식 어업인을 돕기 위한 광어 판매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적용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닷새간 열린 ‘제주광어 드라이브 스루 특별판매’ 행사에서 3,110팩(원물 기준 약 3.2톤)으로 판매해 당초 예상 물량 2,000팩(원물 기준 약 2톤)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축산물 드라이브 스루 행사 상품은 전년 평균대비 가격 하락 및 수급 불안정을 겪고 있는 돼지고기, 닭고기, 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판매 가격은 도매가 수준으로 책정하고 운송 및 포장비용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할인 판매 행사의 호응도와 판매 실적 등을 참고해 추가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병화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축산물 소비확대 및 내수 경기 활력을 도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축산물 드라이브스루 판매를 계획했다”면서 “지역 내 소규모 마트와 축산물 판매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 장소를 선정한 만큼 많은 도민들이 구매행사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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