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최근 주요 언론의 코로나19의 돼지 혹은 돼지고기틀 통한 감염 가능성 제기에 과장된 주장이며, 국내산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는 공식 입장문을 내었습니다.
대한수의사회는 14일 산하 재난형감염병특별위원회(이하 감염병 특위, 위원장 조호성 전북대 교수) 이름으로 낸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일 바이오아카이브에 발표된 캐나다-미국 연구팀의 돼지 코로나19 공격감염 실험에 대한 연구와 국내·외 보도에서 언급된 돼지와 돈육을 통한 코로나19의 전파의 우려에 대한 회 차원의 공식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보도자료에서 감염병특위는 먼저 문제의 해당 논문의 내용을 요약하고,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감염병특위는 "해당 논문의 내용은 코로나19를 통상적인 실험 농도보다 10배 높게 투여한 16마리의 돼지에서 공격 감염 후 유전자검사(RT-PCR)를 실시한 결과 사람에서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구강 면봉 시료에 대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었고, (다만) 비강세척액에서는 16마리 중 2마리(감염 3일째 단 1회), 구강액에서는 2그룹(8마리씩 한 그룹)중 한 그룹(감염 3일째 단 1회)에서만 RT-PCR 양성이 확인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양성(반응)의 바이러스 유전자양이 미량이었고, 이 양성 시료에 대해 바이러스도 생존 여부 실험 결과에서도 세포배양 검사에서 배양되지 않아 유전자만 존재하는 감염 불가능 상황이었음을 기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감염병특위는 "이상의 논문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과 함께 일반 양돈장 돼지에서 직접 양성이 확인된 내용이 아님을 고려할 때 일부 언론 보도에서 제기한 돼지와 돈육을 통한 감염 위험성은 과장되었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염병특위는 논문과 별개로 올해 국내 양돈장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덧붙여 코로나19와 돼지가 무관하다는 사실을 부연했습니다.
감염병특위는 "올 상반기 감염병특위에서 실시한 국내 양돈장 대상의 코로나19 유전자 모니터링 검사 결과 모두 음성 결과였으며 제한된 시료이지만 이를 통해 국내 돼지에서의 감염은 없는 것으로 확인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감염병특위는 코로나19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감염병특위는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일부 동물에서의 감염되었거나 감염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고 바이러스의 변이될 가능성 등에 대비하여 국내 농장동물, 반려동물, 동물원동물 및 야생동물 등에 대한 지속적인 정부 차원의 모니터링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주도로 수행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감염병특위는 소비자와 시민들에 대한 당부로 보도자료를 마무리했습니다.
감염병특위는 "방역당국과 대한수의사회에서는 국내 양돈장의 ASF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 시행과 국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돈육에 대해 철저히 관리되고 있으니 안심하고 적극적인 소비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감염병특위는 올 3월 새롭게 출범한 제26대 대한수의사회 내에 개설된 특별위원회 입니다. 재난형동물감염병에 대한 민간 차원의 객관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7월 중국발 신종 G4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이슈에 대해서도 발빠르게 공식 입장문을 낸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