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내 언론에 느닷없이 '중국 코로나19 환자 발생의 원인이 북미산 돼지머리'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를 간략히 요약하면 '톈진시 방역당국은 최근 관내 하이롄 냉동창고에서 외부로 출고된 돼지족발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급히 창고 근무자들을 상대로 감염 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 2명(#138, #139)을 확인하였는데 최초 바이러스 출처는 지난 4일 창고에 입고된 북미산 수입 돼지머리'이라는 것입니다.
해당 기사들은 중국의 신문 기사를 번역·인용하였습니다. 중국 신문들은 톈진시의 발표 내용을 근거로 하였습니다. 돼지와사람이 실제 톈진시 홈페이지를 검색한 결과 이 같은 발표는 사실이었습니다.
톈진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좀더 심층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두 명의 냉동창고 확진자는 북미에서 수입된 돼지머리가 감염원이며, 작업 과정에서 이와 접촉한 근로자(#138)와 운전자(#139)가 감염되었고, 돼지족발의 경우 돼지머리로부터 오염되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미산 돼지머리'에서 '북미(北美)'가 정확히 어느 나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돼지는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없습니다. 하지만, 돼지고기 표면 혹은 포장재에 바이러스가 상당시간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중국 사례에서도 돼지머리 표면이나 포장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을 것입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수입산 육류나 수산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북미산 돼지머리는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미국과 캐나다 모두에서 말입니다.
우리나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의 최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각각 1,211만, 33만 명에 달합니다(바로가기). 미국과 캐나다 모두 도축·가공장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바 있습니다.
우리 검역당국의 더욱 각별한 검역검사가 뒤따라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