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지난 19일을 시작으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전국적인 양상을 띄면서 급기야 축산 관련 종사자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와 긴장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26일 경북 상주시 동물약품점에 근무하는 남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었습니다. 상주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성지순례를 다녀온 의성 확진자와 접촉을 하여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21일부터 24일까지 약품점을 비롯 관내 양계장과 약국, 미용실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경기도 일산의 한 대형할인매장 축산코너에서 근무하는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김포 거주자로서 18일 대구를 방문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남성은 대구 방문 후인 다음날 정상 근무해 이 대형할인매장은 확진 당일 긴급 임시휴점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이 소식을 들은 소비자는 매장에서 구매한 축산물을 먹어도 되는지 여부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 산업 관계자는 농가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가 아직까지 사람에게만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축을 직접 관리하는 농가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가 언론과 소비자에게 비춰질 수 있다"며, "가급적 당분간 외부인과의 대면을 최소화하고 부득이한 경우 외부에서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실례로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위치한 제2축산회관은 기자를 포함한 외부인의 방문을 지난 24일부로 차단조치 하였습니다. 또한, 모 동물용의약품 기업은 전 직원이 당분간 재택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면 영업 마케팅 활동을 중단한 것입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수는 모두 1,261명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