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한국국제축산박람회(KISTOCK) 등 국내 주요 축산 관련 행사가 연기 혹은 취소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같은 분위기는 뒤늦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유럽, 남미 등 전세계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요 양돈 관련 대형 행사가 연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올림픽마저 연기 얘기가 나오는 마당에 어찌보면 당연한 조치 입니다.
먼저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 스위스 번(Bern)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ESPHM(유럽양돈수의사대회)이 행사를 불과 한 달하고 보름 남겨놓은 상태에서 지난 14일 전격 연기되었습니다. 행사가 내년 4월 14~16일, 1년 뒤로 미뤄진 것입니다.
ESPHM은 지난해에는 중국 등 아시아와 동유럽의 ASF 확산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네덜란드에서 행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어 이번 행사 연기는 당연한 선택입니다.
ESPHM과 비슷하지만, 더 큰 행사인 IPVS(세계양돈수의사대회) 행사 역시 연기되었습니다. 2년마다 열리는 이번 IPVS는 오는 6월 2~5일 4일간 브라질의 리오데자네리오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만, 17일 전격적으로 행사 일정을 잠정 11월 3~6일로 변경했습니다.
브라질 역시 코로나19 감염자가 수 백 명 나온 가운데 이날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브라질의 상황에 따라 11월 행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여부는 현재로선 불확실해 보입니다.
한편 오는 6월 3~5일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Des Moines)에서 열릴 World Pork Expo(월드포크엑스포)는 아직까지 개최 취소 혹은 연기 소식은 없습니다. 월드포크엑스포는 매년 열리는 국제 행사로 지난해 ASF로 전격 취소된 바 있습니다.
월드포크엑스포 측은 올해 ASF 상황은 동일하지만, 반드시 개최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코로나19라는 새로운 복병에 또다시 개최 취소 사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역시 코로나19에 의한 감염자가 4천 명(17일 기준)을 넘어서며, 사망자와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월드포크엑스포는 코로나19로 30일 전격 취소되었습니다(4월 1일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