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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로 코로나 감염될 수 있다고? 그걸 그리 해석하나??

7일 국내 언론, 해외 기사를 토대로 돼지피부에 코로나 바이러스 2주간 생존 및 날고기 감염 위험 보도

7일 국내 언론들이 해외 보도를 인용 '돼지고기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한돈산업 입장에서는 최근 중국발 돼지 관련 'G4 신종 바이러스'의 전세계 유행 가능성 보도에 이은 추가 악재 소식 입니다. 

 

 

국내 주요 언론들은 '냉장 상태의 돼지 피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장 오래 생존했다'며, '조리된 돼지고기가 아닌 날고기를 만진 뒤 손을 얼굴에 대지 말라'고 친절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들 기사의 최초 바탕은 지난 3일 메디알카이브(medRxiv.org)라는 의학 논문 홈페이지에 게재된 한 논문(바로보기)입니다. 제목은 '피부, 지폐, 의복에 대한 코로나19의 안정성 모형화(Modeling the Stability of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2 (SARS-CoV-2) on Skin, Currency, and Clothing)' 입니다. 

 

해당 논문의 연구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피부, 지폐, 의류 등의 매개체를 통한 전파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세 가지 온도(4℃, 22℃ 및 37℃) 조건 하에 바이러스를 노출시키는 실험을 실시하였습니다. 이때 피부의 경우 사람 피부와 가장 유사한 돼지 피부를 이용하였습니다. 돼지 피부는 털이 제거되었습니다. 

 

 

실험 결과 피부에서는 4℃에서 바이러스가 14일간 안정적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반면 22℃에는 96시간, 37℃에는 8시간 동안 안정적이었습니다. 

 

지폐와 의류에서는 4℃에서 대략 72~96시간 동안 안정적이었으며, 22℃와 37℃에서의 안정적인 시간은 몇 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연구자들은 결론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안정성과 온도 사이에는 반비례 관계가 확인되었다"며, "특히, 피부에 대한 바이러스 안정성 실험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밀착이 일반적인 작업장에서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손 위생 관행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해당 논문의 요지는 특히 피부에 바이러스가 상당시간 안정적이니 손을 수시로 잘 씻는 등 위생에 신경쓰라는 것입니다. 돼지 피부는 단지 사람 피부를 대신해 선택한 것입니다. 돼지 피부라서 실험 결과가 특이하게 나온 것이 아닙니다. 소나 닭 등 다른 동물의 피부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온상태의 농산물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우리 일반 언론들은 해외 언론 기사를 그대로 번역해 여기에 미국의 가공공장 등의 사례를 더해 '고기를 통한 감염 위험'이라는 위험한 상상력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원 논문을 제대로 읽었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잘못된 메시지를 담은 기사로 인해 엉뚱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관련해 대한수의사회 재난형동물감염병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호성 교수(전북대)는 "이번 논문을 통해 돼지고기를 통한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은 과장되었다고 생각한다. 돼지 피부에서 바이러스 생존이 가능할 수 있지만, 실제 사람으로의 감염 가능성은 그 나라의 방역 시스템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에 따라 위험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돼지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 양돈장 및 육가공 종사자에서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나온 바가 없어 국내 상황에서 돼지고기를 통한 코로나19 전파 위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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