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 날인 11일 전국에서 180만7715가구가 총 1조2188억3800만 원을 온라인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의 전체 소요 예산은 추경안에 반영된 국비 12조2000억 원, 지방비 2조1000억 원 등 총 14조3000억 원 규모입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14조3000억 원이 시중에 풀리고 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사용할수 없습니다. 관내 소매 자영업자 등에서 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용처 가운데 하나는 동네마다 있는 '정육점' 입니다.

11일 KBS는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긴급여론조사'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겠다고 밝힌 사람들 중 92.2%가 '식료품 구매에 쓰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또한 '재난지원금을 받으면 소비를 늘릴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70.4%가 '소비를 늘리겠다'고 대답한것으로 보도했습니다.

또한 편의점 GS25는 4월부터 지급이 시작된 재난지원금으로 편의점에서 고기를 사 먹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편의점 GS25가 4월 한 달간 제로페이와 코나카드로 결제한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월 대비 매출이 가장 크게 신장한 카테고리 10개 중 4개가 '축산' 관련 카테고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개의 축산 상품 카테고리의 신장률과 순위(괄호 안은 신장률 순위)는 △수입육 710.7%(1위) △한돈 394.9%(4위) △축산가공 347.7%(5위) △국산우육 234.9%(9위) 순이었습니다. 제로페이와 코나카드의 전체 상품 매출이 동기간 대비 94.8% 늘어난 것을 감안해도 축산 카테고리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입니다.

코로나19 발생이후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의 육류 구매가 늘었습니다. 한돈산업은 처음으로 급식이 없는 3월과 4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돼지고기 가격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유지하며 5천원대 가격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한돈산업에 부는 훈풍에도 불구하고 적체된 소비자 비선호 부위는 풀어야 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시중에 풀리는 긴급재난지원금은 한돈산업이 정육점을 통해 구이류 뿐만 아니라 적체된 비선호 부위를 판매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돈인증점으로 등록된 정육점은 전국에서 단 세 곳에 그치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