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가 지난 4월과 5월 두 달간 미국의 육류 및 가금류 가공시설내 종사자 가운데 코로나19 양성자가 무려 1만6천 명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까지 우리나라 전체 누적 양성자 숫자(7.12 기준 13,417)보다도 많은 숫자 입니다.
CDC는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23개 주 239곳의 육류 및 가금류 가공 시설에서 코로나19 양성자(확진자)가 보고되었는데 이 가운데 사망 사례는 86명(0.5%)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조사된 양성자 가운데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고, 연령별로는 40-59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계(56%)가 과반수를 차지하였습니다. 아울러 10건 가운데 1건 꼴로 코로나19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보고는 사실 미국의 전체 50개 주 가운데 28개 주를 대상으로 한 집계 결과 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전체 육류 및 가금류 가공 시설 종사자들의 실제 코로나19 양성자 숫자는 집계된 1만6천 명보다 훨씬 그 이상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12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전체 양성자 숫자는 323만9천707명 입니다.
여하튼 CDC는 보고서에서 "육류 및 가금류 가공 시설 종사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는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집단에 적절히 맞춘 코로나19 예방 노력(예방홍보, 감염자 검색, 개인 위생 독려, 작업자간 거리두기 등)은 코로나19 관련 직업 위험과 취약계층 간의 건강 격차를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