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 산하 '재난형동물감염병특별위원회(위원장 조호성 전북대 교수, 이하 감염병특위)가 최근 국내외로 이슈화되고 있는 'G4 신종 인플루엔자(G4 EA H1N1, 이하 G4)에 대해 전 세계적 유행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에는 무리가 있다'는 공식 입장을 7일 밝혔습니다.
감염병특위는 지난달 대한수의사회가 민간 수의사 차원의 ASF, 구제역, AI 등 국가재난형 동물감염병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되었습니다(관련 기사).
입장문에서 감염병특위는 이슈의 발단이 된 문제의 논문을 요약하면서, "(논문에는) 돼지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직접 전파되었다는 증거가 없고. 항체 양성환자에서 임상 증상 기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본 결과의 해석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언론에서 제기하는 G4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 대유행, '팬더믹' 요소를 모두 갖추었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국내 언론들은 같은 날 7일에도 해당 내용을 담은 관련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감염병특위는 G4 바이러스가 사람으로의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만약을 대비, 선제적 대응 차원의 모니터링 등이 필요하다는데는 동의했습니다.
이에 감염병특위는 ▶과거 국내에서 진단된 검체의 재조사(G4 바이러스 유무) ▶국내 돼지에서의 모니터링 검사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관리 ▶중국에서의 생돈 수입 금지 유지 ▶수입돼지에서의 G4 바이러스 검사 추가 등을 방역당국에 요구하기로 하였습니다.
끝으로 감염병특위는 "만약 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더라도 타 감염병 대응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활방역 및 차단방역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돼지 유래의 바이러스라는 오해로 인해 국내 돈육 소비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하며 국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돈육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검사 과정에서 통제되고 있으니 안심하고 적극적인 소비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로 입장문을 끝맺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