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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 거리 나온 수의사들 "부산대 수의대 신설 결사 반대"

대한수의사회, 22일 국회 앞 거리서 '전국 수의사 결의대회' 개최...결의문 국회에 전달

"수의대 신설은 혈세 낭비!!"

"부산대 수의대 신설 결사 반대!!"

 

 

전국의 수의사와 수의대생 1천 5백여 명(주최 추산)이 22일 어제 기록적인 한파를 뚫고 국회 앞 도로에 모여 '전국 수의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행사 2시간여 동안 한 목소리로 '부산대학교 수의과대학 신설 반대'를 외쳤습니다(관련 기사). 

 

이날 결의대회는 경과보고와 함께 결의문 낭독, 부산대 규탄 자유 발언,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대한수의사회(이하 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은 대회사에서 "부산대에서는 지난 3년간 3천여 명의 학생이 자퇴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자기 학생들도 지키지 못하고 있는 부산대가 어떻게 수의과대학을 설립하려 하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대학교 차정인 총장과 안병길 의원(부산 서구동구,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같은 시각 차정인 총장과 안병길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산대학교 수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을 주장하는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수의사회는 토론회 참석을 요청 받았으나, 항의 차원에서 공식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대신 전국 수의사회 지부 및 산하단체, 수의대생 등의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전달하고 강력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수의사회는 결의문에서 "우리나라는 수의사 공급 과잉국가로 자가진료마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어 동물병원의 폐업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고, 수의사 면허를 취득하고도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수의사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등 수의계의 어려움은 갈수록 심화되는 실정이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산업동물, 공무원 등 특정 분야에서의 수의사 부족은 열악한 환경과 처우에 기인하고 있으며, 부산대가 주장하는 수의과대학 신설이라는 방안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대학교에는 "사회적 필요성이나 타당성에 근거한 고려 없이 그저 인기학과라는 이유로 수의과대학을 신설하겠다는 접근이 과연 거점국립대학교로서의 올바른 자세인지 되돌아 봐야 할 것이며, 오히려 기존 학과들의 발전에 투자하는 것이 부산대의 발전을 위해서도 적절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나 국회에게는 "수의계에 보다 시급한 것은 기존 수의과대학에 대한 지원 강화로 사회가 원하는 수준 높은 수의사 양성 체계를 갖추고, 동물의료체계의 정비, 필수 분야 처우 개선 등 수의사가 각 분야에 고르게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행사를 참석한 한 수의사는 "대학에 축산학과를 추가로 늘린다고 축산업에 진출할려고 하는 젊은이가 늘겠냐"며, "젊은이가 축산업에 관심을 가질 만큼 정부나 국회가 먼저 축산업을 지원해야 하는게 이치에 맞다"라고 말해 수의대를 늘려 축산업 및 방역 관련 수의사 진출을 늘리겠다는 부산대학교 주장을 꼬집었습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이승호 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과 대한한돈협회 손세희 회장 등이 참석해 수의계 주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승호 회장은 "부산대학교에서 수의과대학을 신설한다고 해도 (농장동물) 수의인력 부족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있다"며, "농장동물 수의사 진출을 전제로 수의대생 장학금 지원 및 농장동물병원 세제 혜택 및 공수의사 우선 배정 등의 (처우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대학교 수의과대학 신설은 혈세 낭비"라며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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