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대한수의사회의 회장은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될 전망입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 이하 '수의사회')는 지난 27일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직선제 추진에 따른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습니다. 재적 대의원 184명 중 168명이 참석한 가운데 158명이 회장직선제 찬성에 투표해 94%의 압도적인 결과로 직선제 도입 안건을 최종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선거가 있는 2020년부터는 대의원에 의한 '간접선거'가 아닌 수의사회 회원이 직접 투표하는 '직접선거'가 도입된 것입니다. 투표방법은 인터넷 투표를 원칙으로 신청자에 한해 우편투표를 허용키로 했습니다.
회장직선제는 2003년부터 수의사회 회원들의 지속적인 요구사항이었습니다. 회원이 선거권을 갖는 것이 회원의 가장 중요한 기본권이라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작년 4월 현 김옥경 회장은 선거후보 당시 직선제 도입을 핵심공약사항 중 하나로 내걸었습니다.
선거 이후 수의사회는 중립이 보장된 직선제특별위원회를 만들고 5차례에 걸친 심도있는 회의를 가졌습니다. 또한, 지부장 회의, 설명회, 공청회, 설문조사 및 회장단·이사회 회의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최종 직선제 안에 반영해 총회안건으로 상정시켰습니다. 그리고 절대적인 지지로 무난히 통과시킨 것입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회장직선제 이외 회장상근제가 도입되었고 회장 및 지부장을 포함한 임원의 불신임 요건과 절차를 신설해 회원의 권리와 임원의 책임을 함께 높였습니다.
수의사회 김옥경 회장은 '직선제는 회원대상 설문조사에서 91%가 원했고 다른 직능단체에 비추어 시대요구에 맞는 제도'라며 '직선제를 비롯한 총회에 의결된 안을 잘 정착해 회원의 참여의식과 권익을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총회에 앞서 수의사회는 제주양돈농협 동물병원의 강재은 원장(제주양돈수의사회 회장) 등 우수회원 등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