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의 대표 조직인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 이하 수의사회)가 지난 13일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수의사회는 지난 1948년 10월 일단의 수의사들이 모여 발기와 함께 회를 결성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그 해 8월 15일이니 정부 수립과 거의 동시에 회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대한한돈협회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고, 전국한우협회가 내년 20주년을 맞이하니, 아마도 축산 관련 단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단체가 '수의사회'일 듯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수의사 면허를 가진 자는 수의사회에 당연 가입이 됩니다. 이에 수의사회의 회원은 전국에 2만여 명에 달합니다. 양돈산업에 익숙한 '한국양돈수의사회(회장 정현규)'는 수의사회의 공식 산하 단체 가운데 하나 입니다.
지난 13일 수의사회는 서울 양재에 위치한 엘타워에서 '대한수의사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약 300여 수의사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또한, 이 자리에는 기념식을 축하해 주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을 비롯 정운천 국회의원(바른미래당),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농림축산검역본부 박봉균 본부장, 오순민 방역정책국장, 관련 기관 및 단체장, 주요 언론사 대표들도 함께 했습니다.
기념식은 수의사회 김옥경 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기념사와 축사, 대한수의사회 70주년 기념동영상 시청과 대한수의사회 창립 70주년 연혁 보고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울러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한수의사회 70주년사'가 발간이 되었는데 이에 대한 경과 보고와 봉정식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수의사의 미래' 비전 선포였습니다. 수의사회는 비전 선포문(바로가기)을 낭독하며 동물과 사람과 환경의 최적 건강 상태를 지향하는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서 신뢰받는 전문가, 동물 진료 정진, 동물복지 수호, 방역활동 강화, 높은 직업윤리 등의 실천을 다짐했습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날 수의학은 동물질병뿐만 아니고 메르스, AI, 사스와 같은 인수공통 전염병 예방과 국민보건 향상에 크게 기여를 해주고 있다"며 "(관련해) 정부는 가축방역, 약품연구, 동물복지 등 여러 방면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옥경 회장은 "(앞으로는) 인간과 동물의 유대(Human Animal Bond)와 원헬스(One health)를 주도하는 수의사로서의 사명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며, "70주년을 계기로 수의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회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