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의 대표 단체인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 수의사회)가 오는 1월 15일 선거를 통해 제26대 신임 회장을 뽑습니다. 이번 선거가 매우 특별한 이유는 회원들의 직선제를 통해 뽑는다는 점입니다.
수의사회는 다른 주요 축산관련단체와 마찬가지로 대의원을 통한 간접 선거로 회장을 선출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2월 정기총회를 통해 '회장직선제' 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켜 회원들로부터의 시대변화에 변화하는 요구에 화답했습니다. '회장직선제'는 현 김옥경 회장의 3선 공약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새로 뽑는 회장의 또 다른 점은 '비상근 봉사직'이 아닌 연봉을 받는 '상근직'이라는 점입니다.
김옥경 회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회장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지난해 직선제와 함께 회장에게 연봉을 주는 상근회장제를 찬반격론 끝에 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수의사회의 선거기간은 지난 17일부터 시작해 현재 5명이 입후보한 상태입니다. 31일 후보자 등록 최종 결과가 공고되면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14일까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이번 회장 투표는 우편 투표와 인터넷 투표, 두 가지 방법 모두 가능합니다. 수의사회는 원칙적으로 15일 당일 인터넷 투표를 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앞서 10월 30일 모의투표도 성공적으로 끝마쳤습니다. 인터넷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시스템(k-voting)을 이용해 PC 및 모바일로 가능합니다.
15일 회원들의 직접 투표로 당선된 첫 직선제 회장은 인수인계 과정을 거쳐 3월 2일부터 3년 간의 임기가 시작됩니다.
수의사회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의 회원 입니다. 수의사회에서 회장직선제가 성공적으로 도입되고, 상근 회장을 통해 회의 활동이나 위상의 변화를 가져온다면 현재 대의원 간선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는 다른 축산관련단체의 회장 선출 방식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때문에 이번 수의사회의 회장직선제와 상근회장제 시도가 의미있는 성과를 낳을지 관심있게 두고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