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제주악취관리센터(이하 악취관리센터)'가 드디어 3일 문을 열었습니다. 양돈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24시간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되는 전국 최초의 악취관리 상시 조직입니다.
제주도 원희룡 도지사는 지난해 11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본회의에서 가축분뇨 무단배출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특별수사단 조직, 가칭 '제주악취관리센터(이하 '관리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관련 기사).
이날 개소식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해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 송석언 제주대 총장, 김용주 한림읍 주민자치위원장 등 지역 주민과 관계자 70여명이 참여했으며 제주악취관리센터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테이프커팅, 기념촬영, 악취측정 분석실 등 시설관람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도내 축산악취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청정제주의 이미지를 지키겠다”며 “(중략) 폐수와 악취의 문제에서 생업이 먼저고, 경제활동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이야기는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악취관리센터에서는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기술에 대해 검증하고, 행정은 비용 관련 투자를 하고, 양돈 농가들의 자구 노력과 도민들의 협력과 감시가 어우러졌을 때 악취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악취관리센터는 앞으로 현황 조사·관리, 민관협의회 운영 등 제주도내 악취 저감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악취발생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악취 및 민원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악취측정·분석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향후 지도 점검 계획에도 반영할 방침입니다.
제주대 후문에 위치한 악취관리센터는 267.96㎡ 규모로 악취 측정·분석실, 준비실, 회의실 및 사무실이 마련됐으며 녹색환경지원센터가 주관기관으로 악취관리센터 총괄 운영을 맡고 태성환경연구소가 실태조사 및 검사를, 중앙환경기술이 측정 지원 및 민원 대응을 담당합니다.
한편 제주도는 축산분뇨냄새저감추진팀을 신설해 ‘양돈장 냄새저감 혁신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에는 101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축산악취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올해 3월엔 59개 농가 56만1,066㎡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악취관리센터를 중심으로 도내 아직 조사하지 않은 195개소 양돈장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