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 돼지질병연구소가 국립자이대학에서 열린 양돈 컨퍼런스에서 돼지유행성설사병(PED)와 관련한 흥미로운 데이터를 발표하였다.
2016년 한해동안 PED로 폐사한 포유자돈 샘플에서 세균성 병원체인 '대장균(E. coli)'과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C. perfringens)'의 복합감염 여부를 평가해 본 것이다.
그 결과 PED로 폐사한 포유자돈 샘플 중 78%에서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되었으며, 7%에서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C형의 복합감염이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해당 연구팀은 '병원성 대장균 복합감염이 농가에서 PED로 인한 피해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세균성 질병 복합감염 컨트롤'이 PED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을까?
2018년 세계양돈수의사대회에서는 '세균성 질병 복합감염 컨트롤'을 통해 PED 감염 농장의 성적을 개선한 케이스가 발표되었다.
태국의 한 연구팀은 PED가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모돈 400두 규모의 농장을 선정하여, 실험군 모돈 22두에는 대장균-클로스트리듐 복합백신을 접종하고 대조군 모돈 22두에는 생리식염수를 투여하였다.
그 결과 PED 문제가 만성화된 농장에서 대장균-클로스트리듐 복합백신 접종 후 복당 평균이유 두수는 8.78두에서 10.37두로 증가했으며, 증체율이나 설사 발생 비율에서도 개선 효과가 확인되었다.
이처럼 병원성 대장균과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의 복합 감염 예방만으로도 PED로 인한 피해 수준을 경감하는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지속적으로 PED로 인한 손실이 큰 농장이라면 먼저 세균성 복합감염 예방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 보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