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RS 백신 접종이 다른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까?

PRRS 백신에 의한 면역 저하, PRRS 백신의 타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까?

PRRS 바이러스의 자연적인 특성은 약독화 백신주에 남아있기 때문에, PRRS 백신접종은 야외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한 형태를 띄게 된다. PRRS 백신주는 숙주에서 복제되어 배설될 수 있고, IL-10으로 대표되는 전염증성 싸이토카인(면역조절 단백질) 생산을 자극하여 숙주의 면역을 억제시킬 수 있다.

IL-10은 PRRS 바이러스의 면역반응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까?

IL-10은 면역억제성 싸이토카인으로 숙주의 면역반응을 억제한다. 특히 IL-10은 보조 T세포로 대표되는 CD4 발현세포의 싸이토카인 생성과 증식을 강하게 억제한다. 그 결과 IL-10은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세포매개성 면역반응을 억제하게 된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PRRS 백신을 돼지에 접종할 때 백신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수준으로 IL-10의 상향조절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IL-10의 증가 정도를 평가하여 PRRS 백신의 종류에 따라 면역억제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추정해볼 수 있었다.

PRRS 백신 접종에 의한 IL-10의 증가가 다른 자돈 백신의 효과를 저해시킬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PRRS 생백신 접종으로 인한 IL-10의 상향조절은 다른 백신들에 대한 면역반응에 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과거에 발표된 연구들에서도 PRRS 바이러스 감염이나 백신접종이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 사백신, 오제스키병 바이러스 백신, 돼지열병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출라롱콘 대학에서 이와 유사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PRRS 백신 접종 1주 후 PCV 백신을 접종한 경우 PCV 백신의 효과가 저해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여기에서 유의할 부분은 PRRS 백신의 종류에 따라 면역억제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일부는 강한 면역억제를 보이지만 다른 일부에서는 면역억제가 거의 없는 결과도 있었다.

또 다른 우리 대학의 연구에서는 PRRS 생백신과 PCV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고 PRRS와 PCV 바이러스를 동시에 공격 접종한 결과, 면역반응과 방어효과에서 유의성 있는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다른 연구소에서 발표된 논문들처럼 PRRS와 PCV 백신의 동시 접종에서 간섭현상이 크지 않은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실험들이 백신 조합을 하나만 가져가거나 일회성의 평가였으므로 추가적인 연구는 필요해 보인다.

지금까지의 전반적인 연구결과를 고려한다면 PRRS 생백신과 다른 백신을 자돈에 접종할 때, PRRS 바이러스가 유도하는 면역저하 싸이토카인과 숙주의 면역 간섭을 피하기 위해 적어도 10-14일 정도의 간격을 두길 권장한다. 백신 접종프로그램은 편의성과 함께 안전성과 효과부분도 충분히 반영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Nature scientific reports, Cell-mediated immune response and protective efficacy of porcine reproductive and respiratory syndrome virus modified-live vaccines against co-challenge with PRRSV-1 and PRRSV-2, Dachrit Nilubol et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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