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공사와 수리 과정에서 PRRS 유입 위험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질문국가: 대한민국)
농장에 긴급한 수리가 필요하여 외부 용역이 공사한 이후에 PRRS 바이러스가 유입되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질병 유입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까? 도구의 세척이나 소독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실제로 농장의 보수공사 과정은 새로운 PRRS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인의 하나이다. 외부 용역의 도움을 받는 공사를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농장의 유지 관리를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수차례 이러한 이유로 PRRS가 유입된 사례들을 분석하면서 느낀 부분은 공사에 사용되는 도구와 장비의 적절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농장의 유지 보수를 돕는 외부 용역들은 주로 농장들을 고객으로 하기 때문에 비슷한 타입의 농장을 자주 방문한다. 때로는 몇 시간 간격으로도 연속해서 찾아가기도 한다. PRRS 바이러스는 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그렇게 높지 않은 병원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오염된 도구를 통해 돼지에 직접 접촉된다면 충분히 농장에 새로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외부 장비로 인한 PRRS 유입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은?
사용되는 도구나 자재는 소독 및 건조실(Disinfection & Dry room, D&D room)을 통해서 소독이 이뤄져야 된다. 감염 매개물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소독·건조실이 농장에 갖춰져 있어야 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물품은 이 방에 먼저 배치하여 모든 면을 소독제에 접촉시키고 최소 2시간 이후에 농장에 반입해야 된다. 이러한 과정은 연무기를 이용해 소독제를 연무하여 실시할 수도 있다. 최소 5분 정도 연무를 쏘여주고 다시 반대면으로 뒤집은 상태로 5분간 연무소독을 실시한다. 역시 이 경우에도 최소 2시간을 기다린 후에 농장에 반입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소독제로는 4급암모늄과 글루타르알데히드 혼합물(Synergize®)이나 모노과황산칼륨(Virkon™)이 각각 0.8%와 1%로 희석되어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때로는 이것으로 충분하게 소독이 되지 않거나, 장비가 소독제에 충분히 노출되지 않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격리하여 일정 기간 보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실온의 건조한 환경이라면 바이러스 지속성은 3일을 넘기 어렵다. 방 온도를 37°C 이상으로 올리면 24시간 안에 바이러스가 비활성화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기적인 유지 관리 작업에 필요한 도구라면, 농장 전용으로 구매한 후 비치하여 외부에서 들고 들어올 가능성을 없애 버리는 것이 가장 좋다. 급하게 외부용역에 의한 공사가 필요한 경우라도 사전에 필요한 도구를 연락하여 확인하고 자체적으로 구비해 놓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불가피하게 외부장비 유입이 이뤄져야할 경우에는 충분한 소독 시간을 갖고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차단하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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