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지난 2021년에도 많은 강의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백신 전문기업 '한국히프라'에서는 5가지 주제를 통해 간과하기 쉬운 질병 문제와 해외 양돈산업의 현황을 공유하였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난 한 해의 교육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였습니다.
2021년 히프라와 함께 배워본 5가지
- 덴마크 양돈의 수의시스템(관련 기사)
- 호흡기 질병의 숨은 원인, 보데텔라균에 대한 이해와 관리(관련 기사)
-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짚어보는 모돈 폐사의 원인(관련 기사)
- 최적의 후보돈 초교배 시점을 결정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은?(관련 기사)
- 부종병 베로독소 백신이 한돈산업에 가져다준 3가지 변화(관련 기사)
◆ 덴마크 양돈산업에서의 질병관리를 어떻게 이뤄질까?(관련 기사)
1995년부터 덴마크에서는 농장이 수의컨설팅 그룹과 계약을 맺어 질병을 관리하는 ‘Health Contract(돼지건강관리계약)’ 정책이 도입되었습니다. 계약된 수의사는 정기적으로 농장을 방문하여 돼지건강관리와 관련된 진료활동을 실시하고 처방된 약제의 사용기록을 확인합니다. 수의사는 모든 화학제와 백신을 처방할 수 있지만 직접 판매를 못하며, 농장은 처방된 목록에 따라 약국에서 제품을 구입하게 됩니다.
덴마크의 수의사의 역할은 돼지의 건강관리와 농장 생산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농장 직원들의 교육 서비스까지 포함됩니다. 계약과 관련된 모든 비용들은 별도의 지원 없이 전액 농장에서 부담을 하고 있으며, 농장에서는 장기적인 소통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덴마크에서는 항생제 사용량 감축을 위해 2010년부터 항생제 사용량을 제한하는 ‘Yellow card(옐로카드)’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수의사는 치료목적을 기반으로 항생제를 처방하여 해당 정책으로부터 농가의 피해가 없도록 돕고 있습니다. 관습적인 항생제 처치를 중단하는 동시에 백신과 환경관리를 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돼지 호흡기 복합감염증(PRDC)의 기저 원인 보데텔라균?(관련 기사)
흔히 '돼지 호흡기질병 복합 감염증(PRDC)'가 발생하면 PRRS, PCV2, 마이코플라즈마 등에 집중하지만, 기저원인이 될 수 있는 보데텔라균(B.bronchiseptica)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데텔라균은 피부괴사성 독소(DNT)를 생성하여 호흡기로 유입되는 이물질과 병원체를 일차적으로 걸러내는 중요한 기관인 비갑개를 손상시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보데텔라균은 매우 높은 유병율을 보이며 돼지의 호흡기 복합감염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기저원인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보데텔라균에 의한 비갑개의 손상은 자돈 시기에 나타났다가 이후에는 회복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도축검사에서 감염 피해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호흡기 감염으로 폐사한 자돈에서 비갑개 위축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보데텔라균 감염에 의해 호흡기 복합감염 증상이 악화는 현장을 여러 연구를 통해 규명되어 왔습니다.
보데텔라균은 비갑개 손상과 함께 호흡기 섬모 운동을 마비를 유발하여 돼지의 기본적인 호흡기 방어체계를 저해합니다. 만약 호흡기 복합감염으로 고민하는 농장이라면 보데텔라 컨트롤을 점검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모돈 폐사는 우연히 일어나는 사고일까?(관련 기사)
모돈의 폐사는 농장의 산차 구성을 무너뜨리고 후보돈 추가 도입과 관련된 위험 요소를 중첩시키는 등 다양한 경제적 피해를 일으킵니다. 모돈 폐사가 발생하면 농장에서는 우연한 사고로 여기고 넘어가기 쉽지만 실제 원인에 대한 분석과정이 필요합니다. 모돈 폐사는 여러 문제들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발생하는 만큼 기록과 분석 없이는 농장에서 정확한 폐사원인을 바로 파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모돈 폐사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합사나 밀집 사육에 따른 사회적 변화, 클로스트리듐 노비균 독소에 의한 영향, 환경적인 외부요인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모돈이 복합적인 반응을 보이면 폐사에 이르게 됩니다.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기록과 분석은 필수적입니다. 모돈폐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아낸 스트레스 요인들을 목록화 하여 하나씩 제거해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클로스트리듐 노비균 독소가 포함된 백신을 사용하면 스트레스 요인의 하나를 제거하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농장의 장기적인 성적개선과 직원 업무효율 개선을 위해서도 모돈 폐사의 원인은 체계적으로 분석되고 관리해야 합니다.
◆ 최적의 후보돈 초교배 시점은 언제일까?(관련 기사)
많은 농장들에서 후보돈 초교배 시점을 후보돈의 ‘일령’, ‘체중’, ‘등지방 두께’등으로 기준을 설정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초교배 시점에 대해 특정 체중과 특정 일령을 기준으로 교배를 실시하도록 제시하는 자료들이 많지만, 해당 체중과 일령에 도달한 후보돈은 자궁이 성성숙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최적의 후보돈 초교배 시점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제 후보돈의 성성숙(Puberty) 여부입니다.
후보돈의 성성숙을 진단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P2지점의 등지방 두께를 측정하여 평가하는 비만도 측정입니다. 등지방 두께가 두껍고 비만도가 높을수록 동일 일령 후보돈에서 성성숙 도달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으로 난포기를 거쳐 황체기에 접어들면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를 이용하여 혈중 호르몬(프로게스테론)의 농도를 측정하여 성성숙을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정확하게 후보돈의 성성숙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은 초음파를 이용한 검사 방법입니다. 위 방법들을 활용하여 농장에서 성성숙 문제가 있는 후보돈을 조기에 발견하고, 호르몬 처치나 도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프로토콜을 수립하시길 바랍니다. .
◆ 부종병 베로독소 백신 사용으로 달라진 것들은?(관련 기사)
국내에서 처음으로 돼지부종병 베로독소 백신이 출시되면서 양돈현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눈이 붓고 장기에 부종이 관찰되는 케이스만 돼지 부종병이라고 인지되었으나, 대장균이 생성한 ‘베로독소가 체내 혈관을 타고 이동하며 미치는 전신성 질병’으로 부종병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고 되었습니다. 특히 부종병의 컨트롤에 있어서도 사료의 성분을 조절하는 주는 주먹구구 방식에서, 부종병 백신을 통한 예방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진단측면에서도 구강액과 FTA카드 기술이 활용되면서 부종병 대장균을 쉽게 검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2년간 국내 291개 농장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67%의 양성율을 보일 정도로 부종병 대장균은 농장에 상재되어 있습니다. 이유 후 폐사율이 높거나 위탁장에서의 육성율로 고민하는 농가라면 부종병 베로독소 검사를 실시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