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히프라(이하 히프라)가 지난 20일 돼지부종백 백신 관련 온라인 세미나(웨비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국내 공급을 알렸습니다. 

웨비나는 건국대 수의대 류영수 학장의 돼지부종병 설명과 백신 국내 적용 사례 발표와 한국히프라 서상원 수의사(백신사업부문장)의 백신 소개, 전체 질의 응답 등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돼지부종병은 오염된 사료, 물, 환경 등을 통해 경구로 감염된 VTEC 대장균이 분비하는 베로독소(VT2e)에 의해 발병합니다. 베로독소는 돼지 혈관을 손상시켜 출혈 및 부종, 신경증상 등의 임상증상을 유발하며, 높은 폐사뿐만 아니라 성장저해 등 농장생산성에 손실을 가져다 줍니다.

부종병은 이유 이후부터 문제가 되는데 VTEC 대장균의 감염에 필요한 F18에 대한 수용체가 생후 20일령의 자돈에서 형성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포유자돈에게는 F18에 대한 수용체가 없어 역설적으로 부종병에 안전합니다.

돼지부종병은 증상 정도에 따라 임상형, 만성형, 비임상형으로 구분되는데 흔히 농장에서 '안면 부종'으로 알고 있는 것이 '임상형' 부종병 입니다.

그런데 감염율에 비해 실제 임상형으로 확인되는 비율은 낮아 농장에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이를 부종병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덴마크 사례에서 63%의 개체가 감염되었으나, 임상형은 5% 미만으로 관찰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독소에 의한 발병이기 때문에 증상 발현 시 항생제 효과가 없거나 제한적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부종병 예방법은 대장균의 부착과 증식을 억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생산성의 손실을 감수하고도, 사료를 제한하기도 하거나 고섬유질·저에너지 사료를 급여하기도 합니다. 산화아연이나 항생제 첨가도 시도되고 있는데 규제로 점차 사용이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이번에 히프라가 공식 선보인 돼지부종병 백신(제품명 비퓨어, Vepured)은 고순도 고용량의 '재조합 베로독소 백신' 입니다. 돼지부종병 백신으로는 국내 첫 상용백신이며, 부종병 독소에 대응하는 최초의 솔루션 입니다. 2일령 이상 자돈에 1ml 근육접종을 통해 출하까지 방어면역을 제공해 줍니다. 

웨비나에서 류영수 학장(건국대 수의대)은 국내 부종병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3곳의 농장에 적용한 결과 '임상증상뿐만 아니라 폐사도 줄여주는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일당증체 및 출하체중, 출하일령에서도 긍정적인 차이가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류 학장은 '재조합 베로독소 백신을 농장에 적용 시 약제사용비, 사료투입량, 분뇨처리비 감소 등의 직접 생산비 절감뿐만 아니라 돈군 균일도 및 사료효율 증가로 인한 간접 생산성 개선, 폐사 감소 및 증체량 증가에 따른 생산량 증가, 산화아연 사용 감소 및 분뇨 감소 등의 환경부담 감소 등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서상원 수의사는 '이번에 히프라가 비퓨어라는 새로운 재조합 베로독소 백신을 국내에 소개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돼지부종병 관리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렸다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며, '단순히 농장에서 돼지부종병을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 편의성까지 고려해 개발단계부터 농가의 목소리를 백신에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재조합 베로독소 백신은 올초부터 국내에 일부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돼지부종병 및 백신 등 관련 문의는 한국히프라(031-698-3057)로 문의하면 됩니다. 

이번 웨비나를 비롯해 돼지부종병 및 재조합 베로독소 백신 관련 영상은 돼지와사람 유튜브 채널(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