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부종병 백신은 언제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위탁장에서 부종병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경우, 포유자돈에 접종하는 것과 전출 3주 전에 접종하는 것 중 어떤 접종 방법이 효과적일까?
▶류영수 학장, '부종병 재조합 정제 백신, 가능한 일찍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
균체 백신의 경우 여러가지 단백질이나 항원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2일령에 접종했을 때 자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비퓨어'와 같은 재조합 정제 백신은 병원성이 제거된 베로독소 단백질(Recombinant Verotoxin 2e)만 들어있기 때문에, 현장 실험에서 자돈 2일령 접종시에도 문제가 없었다.
중화항체 평가에서도 2일령에 백신접종을 하고 나서 출하 때까지 70% 이상의 돼지에서 방어항체가 유지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부종병의 발생시기와 상관없이 농장에서 가능한 일찍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에밀리 박사, '부종병 재조합 정제 백신, 어린 일령 접종 시 안전성과 모체이행항체 간섭없어'
위탁장에서 임상증상이 관찰되는 경우, 실제 베로독소 생산 대장균은 이른 시기에 감염되고 돈군이 3-4주 전부터 독소에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가급적 어린 일령에 백신을 접종하여 베로독소에 대한 방어면역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권장된다.
부종병 백신의 등록사항에 따라 2-3일령 자돈에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3주 이후 방어면역이 형성되어 베로독소 생성 대장균에 영향을 받는 전구간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 유럽에서 1,407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실험에서도 백신 접종군의 80% 이상이 출하까지 중화항체 양성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최근에 경험한 케이스에서 부종병 임상증상이 자돈 45일령부터 관찰되고 약 8%의 폐사가 발생하고 있었다. 해당 농장에서 자돈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동은 이유시기에 부종병 백신을 접종하고, 다른 동은 등록사항에 따라 2-4일령에 접종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이유시점에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도 폐사율 감소를 확인하였으나 1% 정도의 부종병 폐사가 지속되었다. 반면 등록사항에 따라 포유자돈에 접종한 그룹에서는 부종병 폐사가 0%로 예방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백신 접종 후 방어면역 형성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고 가급적 이른 시기에 백신 접종이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2-3일령 포유자돈 접종을 위해서는 백신의 안전성과 함께, 모체이행항체 간섭을 극복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모체이행항체는 9주 이내 음성으로 전환되는 반면, 해당 그룹에 백신을 접종할 경우 9주령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중화항체 양성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부종병 백신은 안전성과 모체이행항체 간섭 극복에 대한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2일령 자돈에서부터 접종이 가능하도록 등록되었다. 부종병 백신 적용을 고려하고 있는 농장이라면, 현장 상황을 고려하여 가급적 빠른 일령으로 백신 접종시기를 결정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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