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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엔릭 마르코의 농장에서 실천가능한 호흡기질병 관리 방안(3)

한국히프라 서상원 수의사(sangwon.seo@hipra.com)

[최근 히프라 유니버시티를 통해 세계적인 양돈 컨설턴트 엔릭 마르코가 전국에서 여섯 번의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세미나에서 전해준 농장에서의 호흡기 질병 관리방안을 정리하여 5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1화. 태어나자 마자 병원체에 노출되는 돼지

-2화. 초기정착 병원체를 관리하는 5가지 방안

-3화. 백신 효과를 극대하기 위한 초유관리 방법

-4화. 세균 복합감염 예방을 위해 우선적으로 관리할 질병

-5화. 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한 농장내 관리개선 방안

 

 

3화. 백신 효과를 극대하기 위한 초유관리 방법

 

포유 초기부터 정착하기 시작하는 병원체는 자돈 스스로가 면역을 형성하여 극복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초기정착 병원체의 관리를 위해서는 모돈 백신접종을 통해 초유로 높은 수준의 면역을 전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모돈에 충분한 면역을 유도해 초유로 전달하는 방법은 임상증상 발현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기 수직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이처럼 백신접종은 이유시점에 감염된 개체 비율을 낮출 수 있고, 결과적으로 농장에서 해당 질병의 취약시기를 넘길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모돈에 백신접종을 하는 방법은 반드시 적절한 초유섭취가 동반되어야 충분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 농장에 적절한 초유관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실수하기 쉬운 포인트를 점검해야 한다.

 

포인트 1. 반드시 자기 엄마의 초유를 먹어야 한다

 

일부 농장에서는 초유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다른 모돈에서 초유를 얻어 먹이는 노력까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모체이행 항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초기에 정착하는 세균성 질병 방어에는 충분한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실제 초유는 모체이행 항체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면역세포도 전달한다. 이렇게 초유를 통해 전달된 면역세포는 생후 부족한 자돈의 면역능력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초기 노출된 병원체에 대한 면역형성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모체이행 항체와 달리 초유 면역세포는 자기 엄마의 초유에서 전달받을 경우에만 제 역할을 할 수가 있다. 자기 엄마가 아닌 모돈에서 초유 방어세포를 받은 자돈의 경우에, 흡수된 초유 십이지장과 공장상피층에서 관찰되나, 면역기관인 림프관과 림프절까지 초유세포가 넘어가지 못한다(Tuboly S, et al. Veterinary Immunology and Immunopathology 1988).

 

따라서 초유는 반드시 자기 엄마의 것을 먹어야, 초유가 가지고 있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인트 2. 모돈에 적절한 사료급여를 통해 초유생산량을 극대화해야 한다.

 

임신 모돈에 과도한 사료섭취는 체형뿐만 아니라 실제 생리적인 문제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임신후기 1/3 기간에 과도하게 사료를 섭취한 경우 사람의 임신성 당뇨와 같이 모돈에서도 글루코스 내성이 생길 수 있다. 이와 같이 당뇨증상을 보이는 모돈에서 태어난 자돈은 인슐린 수치가 높아 빠르게 혈당을 소진하며, 저혈당증으로 인해 높은 포유자돈 폐사율을 보인다. 더불어, 이러한 당뇨증상을 보이는 모돈은 젖 생산량이 감소하여 전체적인 포유능력이 감소하게 된다.

 

 

이처럼 모돈의 포유능력 극대화를 위해 임신 중 사료섭취량을 제한해야 하지만, 필요시기에는 충분한 사료 공급도 이뤄져야 한다. 과거에는 보통 임신모돈에서 분만 일 주일 전부터 사료를 감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사료 감량은 초유 생산량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초유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사료 급여량을 분만전까지 유지시키는 것을 권장하며, 분만 12시간 내에 사료 섭취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돈의 사료 섭취량이 초유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사료의 성분에 따라 초유 품질은 달라질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어유나 야자유를 사료에 첨가한 경우, 초유내 IgA 함량이 증가된 것을 확인하였다(J. Laws et al. Livestock Science 123 (2009) 88–96).  이처럼 모돈이 얼마나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것을 먹는지도 초유관리에 중요한 부분이다.

 

포인트 3. 자돈이 초유를 먹을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자돈이 태어나면 가장 주의해야 되는 부분은 무엇일까? 자돈 분만 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체온관리이다. 자돈은 생후 최초 30분까지 급격히 체온이 손실되며, 이러한 체온 저하는 생시체중이 적은 자돈일수록 더 큰 문제가 된다.

 

따라서 초유섭취를 고려하기 이전에 먼저 고려되어야 할 부분은 체온 회복을 통해 충분히 컨디션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최근 산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농장에서 적절한 초유섭취를 위해 분할포유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장에서 작은 자돈에게 초유를 먹을 기회를 더 주기 위해 처음에 큰 자돈을 가둬놓고 작은 자돈을 먼저 어미에 붙여준다.

 

그러나 체온회복을 고려하지 않고 분리포유를 실시하는 경우 저체온 상태의 작은 자돈은 초유를 섭취할 컨디션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분할포유시 작은 자돈을 먼저 격리하여 충분히 체온이 회복될 시간을 주고, 큰 자돈부터 초유를 먹을 수 있도록 순서를 조정하는 것을 권장한다.

 

 

체온회복 외에도 분만사를 돌아보며 포유자돈을 수시로 체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돈마다 어미의 젖꼭지를 본능적으로 찾는 능력에 차이가 있으므로 포유자돈을 젖꼭지에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초유섭취 관리에 도움이 된다.  

 

 

복당 산자수가 증가하고 생시체중이 적은 자돈 비율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적절한 초유관리는 농장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필수 관리 포인트이다. 특히, 초기 정착하는 병원체 관리를 위해서도 충분한 초유섭취를 통해 모돈 백신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화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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