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는 2일, 국회 본관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희용 농해수위 간사(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과 함께 축산업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희용 간사를 비롯해 축단협 손세희 회장, 민경천 부회장, 박근호 부회장, 오세진 부회장, 문정진 부회장, 이덕선 감사, 수의사회 우연철 부회장, 조진현 사무총장 등 총 13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축단협에 따르면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사료구매자금 상환기한 연장을 요구하였습니다. 현재 농가의 적자 상황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전 축종에 걸쳐 상환기간 1년 연장을 건의하였으며, 이외에도 수입 농축산물 무관세 관련 심의기관 변경, 축산자조금법 개정을 통한 자율성 확대 및 거출장려지원금 신설, 공익직불금 확대 등을 요청하였습니다.
축단협은 특히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사료가격 폭등으로 축산농가의 경영악화가 심각함을 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계에 도달한 축산농가들이 폐업 위기에 있으며, 사료구매자금 상환기일 도래로 인한 농가 부담 가중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난 당정협의회에서 발표된 한우농가 지원책을 환영하면서도, 한돈, 낙농, 양계 등 타 축종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축종별 순이익 분석 결과, 한우와 한돈의 순이익이 각각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축단협은 한우뿐만 아니라 한돈, 낙농 등 타 축종에 대해서도 사료구매자금 상환기간 1년 연장을 건의했습다. 현재 사료구매자금 총 집행 금액 9,421억원 중 한우를 제외한 타 축종에 대한 집행액은 3,034억원이며, 1년 유예 시 약 3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축종별 육성·발전법 제정, FTA 피해보전직불금 일몰 연장 등을 제안하며, 축산업 현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축산청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는 "축산업 현장의 많은 목소리를 들어 뜻 깊었고 여러 현안에 깊이 공감한다"며 "여당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으며, 각 축종별 축산 현안은 상임위를 통해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농림예산 증액 부분은 내년 예산에 정부와 함께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희용 농해수위 간사는 "여당 농해수위에서도 축산 현안에 대해 공감하고 개선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농해수위와 정부, 축산단체들이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정기적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손세희 회장은 "정부의 물가정책으로 인해 식량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식량안보와 농촌인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예산 투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연 1회 정도는 이런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