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RS 양성인 자돈생산 농장에서 안정화 단계에 도달했다가 다시 질병이 발생하였다. 어떤 컨트롤방법을 적용해야 할까? 첫 발생 시처럼 모돈들에 PRRS 바이러스를 인공감염 시키고 돈군을 폐쇄하는 것이 좋을까? 참고로 현재 PRRS 백신은 접종하지 않고 있다(질문국가 : 칠레). 

가장 먼저 농장을 PRRS 재감염을 유발하고 불안정한 상태로 이끈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불안정한 PRRS 상황에 대한 대응은 ①외부로부터 새로운 PRRS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과 ②내부 관리의 문제로 기존 PRRS 바이러스가 재순환된 것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약 ①이 PRRS 바이러스가 다른 감염 농장으로부터 온 것이라면(이는 기존에 감염된 PRRS 바이러스에 대한 시퀀싱, 유전자 분석 기록이 있으면 쉽게 확인 가능함), 농장의 외부 차단방역 절차와 이와 관련해 발생 가능한 실수들을 체계적으로 점검해 봐야된다.

이러한 차단방역 점검 과정과 개선을 거치지 않으면, 농장에 남아있는 차단방역상 허점으로 인해 동일한 경로로 외부 PRRS 바이러스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러 차단방역 포인트 중에서 신규 후보돈의 도입과정, 차량과 사람의 농장 진입절차를 신중하게 확인해야 한다.

한편, ②기존 농장에 순환되었던 PRRS가 다시 검출된 경우라면 (다른 농장에서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 접근방식은 달라지게 된다. 이 경우 농장에서 감염을 제거하고 PRRS 청정화를 할 것인지, 또는 농장을 PRRS 안정화 상태로 유지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만약 PRRS 청정화가 목적이라면 외부 차단방역을 평가하고 개선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어렵게 PRRS 청정화를 이루고도 미래에 새로운 PRRS 바이러스 유입이 다시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백신을 사용하지 않고 청정화를 하기 위해 가장 간단한 전략은, 감염된 돼지들을 없애는 것(depopulation; 디팝)이다. 하지만, 이는 결코 농장 운영상 경제적인 방법은 아니다. 이러한 경제적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면, 우선적으로 청정화가 아닌 PRRS 안정화에 집중하는 것을 권장한다.

돈군폐쇄도 한 가지 방법이지만, 성공을 위해서 아래 요소들이 확보되야 한다. 

▶외부 PRRS 바이러스가 농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확실히 차단할 것(예: PRRS 음성 정액사용)

▶최소 7-9달의 기간동안 갱신에 사용할 후보돈을 일시에 받을 것(폐쇄기간이 짧으면 안전하지 않음)

▶가능한 경우 동시에 모든 갱신용 후보돈에 인공감염 또는 백신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면역을 형성시킬 것

▶적절한 진단 방법(기본적으로 혈청검사 또는 PCR)을 통해 결과를 모니터링 할 것

이 작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번식돈군에 면역을 형성시키는 과정이다. 감염된 돼지에 직접 노출시키거나 감염물에 접촉시키는 것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적고, 모든 갱신 후보돈들이 동시에 면역을 형성하지 못 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동시에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경우, 후보돈들 사이에서 감염이 이뤄지고 지속적으로 바이러스가 순환할 수 있다. 이는 PRRS 제거가 어려워지고 돈군폐쇄 기간을 길어지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된다.

해당 농장에서 어느 일령의 후보돈은 어떻게 도입하고 관리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특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관리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이 제안할 수 있다.

①모든 돼지의 흐름은 일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며, 배치 간에 섞이지 않도록 관리되어 한다.

②격리사, 순치사, 교배사, 임신사, 분만사의 구역이 명확히 구분되고 구역간의 이동이 없어야 한다. 작업자들은 각각의 작업구역을 고려하여 업무 절차를 숙지하고 수행해야 된다.

③내부 차단방역 수준을 점검하고 개선할 것을 권장한다.

*PRRS에 대해 질문하길 원하는 경우 직접 https://www.pig333.com 에서 접수하거나, 한국히프라(서상원 수의사, sangwon.seo@hipra.com)에게 답변을 원하는 전문가를 지정하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