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의 한 기관이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암모니아, 일산화탄소의 배출량 증가 원인 가운데 하나로 돼지 사육두수 증가를 꼽아 향후 양돈장 대상 규제 강화의 빌미로 작용할까 우려됩니다.
환경부 소속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센터장 김영민)는 2017년 국내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총먼지(TSP),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암모니아(NH3), 블랙카본(BC) 등 9개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를 7일 공개했습니다.
산정 결과, 직접 배출되는 초미세먼지와 함께 미세먼지 2차 생성 주요 원인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은 감소한 반면,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암모니아, 일산화탄소의 배출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휘발성유기화합물(104만 7,585톤), 암모니아(30만 8,298톤), 일산화탄소(81만 7,420톤)는 전년 대비 각각 2만 3,556톤(2.3%↑), 6,997톤(2.3%↑), 2만 2,377톤(2.8%↑)의 배출량이 증가했는데, 이는 ▶도료 생산·소비량 증가 ▶여가용(레져) 선박 등록대수 증가 ▶돼지 사육두수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습니다.
통계청 자료(4분기 기준)에 따르면 '17년 돼지 사육두수는 1,127만3천 두로 처음으로 1천1백만 두를 넘어섰습니다. '16년 1036만7천두에 비해 약 8.7% 증가했습니다. '16년 대비 '17년 사육두수가 증가한 것은 한·육우와 닭도 있습니다. 정부는 사실상 돼지를 악취 유발 주요 가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환경부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사는 양질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를 생산하여 대기오염총량관리제, 대기보전시책의 효율성 평가 등 정책 수행에 필요한 정보 및 양질의 대국민 통계 정보 제공하기 위함 입니다.
최근 농식품부는 '축산악취 문제 해결 없이는 축산업의 지속적인 유지, 발전이 어렵다’는 인식하에 환경부와 지자체 등과 함께 이달부터 축산악취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가축분뇨 및 축사 관리 미흡, 시설노후화, 사육밀도 미준수 등이 주요 악취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