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이의 유입·발생을 막기 위해 국경검역 강화와 야생멧돼지 관리가 중요하게 떠올랐는데요, 또 하나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외국인 노동자 및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사전 예방 입니다.
그래서 한 해 국내 외국인의 입국자 수, 특히 취업 등의 장기 체류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돼지와사람이 알아봤습니다. 당연히 관광은 제외입니다.
법무부와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해 체류 기간 90일을 초과한 외국인의 수는 모두 49만5천 명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전년대비 4만2천 명이 늘어나 9.4%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집계 이래 역대 최대 기록 입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꾸준한 증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국자도 살펴봤습니다. 36만5천 명으로 역시 전년대비 1만6천 명(4.7%)이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외국인 '순이동'은 지난해 13만 명입니다. 역시 전년대비 2만6천 명이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입국자를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20대가 가장 많고, 이어 30대, 40대, 50대, 10대 등 순이었습니다.
입국자를 국적 별로 분석해보면 중국이 16만9천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태국(8만), 베트남(5만6천), 미국(2만1천), 우즈베키스탄(1만9천), 러시아(1만9천), 카자흐스탄(1만6천), 인도네시아(1만1천), 몽골(1만), 필리핀(1만) 순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 태국, 베트남 3국의 입국자는 전체의 61.7%를 차지합니다. 이들은 전년대비 모두 증가했습니다. 반면 몽골(-2천)과 캄보디아(-1천)는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출국자를 감안한 순유입자수는 태국(4만1천), 베트남(2만8천), 중국(1만9천) 순 입니다.
외국인 입국 당시 체류 자격은 단기(39.5%)가 가장 많고, 취업(25.4%), 유학·일반연수(13.9%), 재외동포(11.1%) 순입니다.
취업 입국자는 12만6천 명입니다. 대부분 비전문인력(10만7천)이며, 각각 비전문취업(E9)이 5만4천 명, 방문취업(H2)이 5만3천 명입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비전문취업은 네팔이, 방문취업은 중국이 가장 많았습니다.
끝으로 지난해 월별 입국을 살펴보면 외국인 입국은 3월이 가장 많고, 이어 8월이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각각 6만1천 명, 5만3천 명 입니다. 출국은 12월이 가장 많았습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ASF 예방 관련 국내 입국 시 해외 축산물의 농장 반입 금지는 물론 해외여행 중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하고 샤워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 또한, 귀국 후 5일 동안 축사 출입 및 돼지와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할 것 등을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