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 19일 올해 1/4분기(3월 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돼지 관련 총마릿수와 모돈수, 사육가구수가 이전 자료와 큰 차이를 보여 적지않은 혼란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1/4분기 총마릿수는 11,156천두, 모돈수는 1,058천두, 사육가구수는 6275호입니다. 지난해 4/4분기 발표 수치 보다 각각 642천두, 58천두, 1869호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실제로는 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습니다. 이번에 함께 발표된 지난해의 분기별 돼지 동향조사 수치는 통계청이 새롭게 작성·제시한 것입니다.
통계청은 이번 돼지 동향조사에서 모집단을 '농림어업총조사'에서 '돼지이력제'로 변경하여 작성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어업총조사는 축산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입니다. 반면, 돼지이력제는 농장식별번호가 부여된 가축사육시설의 사육현황신고 자료입니다.
'17년 4/4분기의 돼지 동향조사 자료를 농림어업총조사와 돼지이력제로 비교해 보면 총마릿수는 759천두, 모돈수는 58천두, 사육가구수는 1907호가 증가한 셈입니다. 반면 가구당 마릿수는 601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한편 그간 통계청의 가축사육통계에 대한 불신이 있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통계청에서 파악한 사육두수와 지자체의 허가·등록 자료가 큰 격차를 보여 신뢰도에 의심을 받곤 했습니다.
여하튼 이번 통계청의 발표는 이전 자료와 큰 격차를 보여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나, 농가수를 차치하더라도 전체사육두수, 모돈수에서 큰 차이를 보여 여태껏 잘못된 자료를 갖고 돼지 관련 정책을 펴온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정부당국이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통계청의 자료를 이용해 산업전망과 사업계획을 해 온 단체나 기업은 황당하기 그지 없을 것입니다. 단순히 통계청의 모집단 포괄범위에 의해 두 자료간 차이가 발생하였다는 설명은 궁색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참고로 ’18년 1/4분기 가축 사육마릿수는 전년동기대비 한·육우, 돼지, 산란계, 육계는 증가하고, 젖소, 오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분기 대비 육계를 제외하고 한우, 젖소, 돼지, 산란계, 오리 모두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