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기준 양돈장 숫자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5년 사이 10% 가까운 농장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감소한 농장은 대부분 규모가 작은 농장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돼지 농장수는 역대 최저인 5천 695호로 집계되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는 지지난해인 '21년 4분기 처음으로 전체 돼지 농가수 6천호대가 무너진 가운데(5,942호, 관련 기사) 불과 1년 사이 247호가 또 줄은 숫자입니다.
지난 1년간 감소한 돼지 농가수를 지역별로 보면 사실상 대부분의 광역시도에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감소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64호)입니다. 이어 충남(54호), 경남(39호), 전북(24호), 강원(19호), 경북(18호), 충북(16호), 전남(8호) 등의 순으로 감소했습니다. 대구와 대전, 울산의 농가수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제주는 1호이지만, 유일하게 증가했습니다.
한편 '22년 4분기 돼지 농가수(5,695호)와 지난 '17년 4분기(6,313호)의 농가수를 비교하면 5년 사이 618호, 9.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농가 가운데 9농가만 현재 살아남은 셈입니다.
감소한 농가는 대부분 1000마리 미만의 소규모 농가입니다. 611호가 줄어(2,955→2,344호) 전체 감소한 농가수(618호)의 99%에 해당합니다. 감소 비율은 -20.7%로 5농가 가운데 1농가가 없어졌다는 얘기입니다.
반면, 1000~5000마리 미만의 중규모 농가는 5년간 1.0%(30호; 2.972→2.942호) 감소로 사실상 거의 동일하게 유지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5000마리 이상의 대규모 농가는 5년간 6.0%(23호; 386→409호)가 늘어 대조를 보였습니다.
또한, 농장당 사육 마릿수는 5년간 9.4%(167마리, 1,786→1,953마리) 증가했습니다. 이래저래 우리 양돈의 규모화, 대형화 경향이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일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최근 정부의 규제 강화와 생산비 및 냄새 민원 증가 등으로 가속화되고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