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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퀸] 여름철 정액 보관 및 관리 방법

다비육종 육종연구소 배상필 주임

[본 컨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19 여름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한낮의 온도가 30˚C 중반까지 올라가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아침과 저녁이 신선하지만, 숨쉬기 어려운 폭염과 밤낮없는 열대야가 금방 찾아올 기세다. 이미 혹서기에 대한 준비가 끝났어야 할 시기이지만, 미비한 점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발견하고 조치하기를 요청 드린다.

 

여름이되면 모돈의 수태율 점검과 각종 냉방시설 등의 중요성은 많이 부각되고 있지만, 정작 수태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액에 대해서 만큼은 관심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양돈장의 대부분이 인공수정을 실시하고 있지만, 농장에서 '정액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정액의 품질은 수태율과 산자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며, 정액의 품질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교배 적기를 찾기 위해 웅돈을 이용하여 발정체크를 하는 것만큼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정액 보관고의 위치'이다.

가장 먼저 정액 보관고가 설치된 위치를 확인하자. 정액 보관고는 가급적 서늘하고 온도조절이 쉬운 곳에 있어야 한다. 정액 보관고가 위치한 장소가 쉽게 뜨거워지는 곳이라면 보관고의 문을 여닫을 때마다 보관고의 내부는 17°C의 온도유지 상태를 벗어나게 되어 보관 중이던 정액들은 온도충격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정액 보관고는 온도조절이 가능한 사무실이나 비교적 서늘한 장소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아직도 정액 보관고를 쉽게 뜨거워질 수 있는 컨테이너 내부나 외부 폭염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곳에 비치하고 있다면 바로 적절한 곳으로 이동하여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드린다.

 

두 번째, 정액 보관고의 관리는 주기적이고 직접적으로 체크해야한다.

정액 보관고의 성능은 주기적이고 직접적인 체크가 필요하다. 아무리 관리가 잘 된 교배대기 모돈이 있어도 죽어 있거나 수정 능력을 상실한 정액을 이용해 인공수정을 한다면 아무소용이 없다. 한순간의 방심이 수태율 및 산자수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정액 보관고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액보관고 상단에 표시되는 온도를 맹신하지 말고, 온도계를 사용하여 보관고의 내부온도를 직접 측정해 볼 것을 권장한다. 온도계를 사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①최고·최저 온도계를 이용하여 보관고 안에 몇시간 정도 넣어두면 온도의 유지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②온도측정 데이터 로거(DATA LOGGER, 시간별 온도 기록장치)를 사용한다면 일정기간동안 보관고 내부의 온도가 어떻게 변하였는지도 수치로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정액 보관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미연에 확인하고 방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세 번째, 인공수정을 위해 보관고에서 꺼낸 정액은 재보관 및 재사용 하지 않는다.

인공수정을 위해 보관고에서 정액을 꺼낸 후, 외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어 22˚C 이상 올라간 정액은 보관고에 다시 넣거나 재사용하지 말아야한다. 온도가 상승된 정액이 정액 보관고로 다시 들어가게 되면 내부 온도를 올려 나머지 보관 중인 정액들에 온도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절기에 이미 20˚C 이상 올라간 정액 속의 정자들은 활력이 상승되면서 이미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상태가 된다. 이러한 정자는 모돈의 난관팽대부(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장소)까지 이동할 에너지가 부족하여 수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외부로 꺼낸 정액은 과감히 폐기하고 새 정액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20~36°C 의 정액을 바로 이용하면 번식성적이 양호하지만, 에너지를 소진한 관계로 정액을 다시 저장 후에 사용하면 번식성적이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인공수정을 위해 현장으로 이동 시 외부 온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이동용 정액 보관고 사용을 권장한다.

정액 보관고와 외부의 급작스러운 온도 차이는 정액에 큰 충격을 주게 된다. 그 결과 정액의 활력이 떨어지고, 응집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응집이 많이 생긴다'는 것은 정자가 많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활력이 떨어지는 것'은 이미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인공수정을 위해 정액을 이동할 때에는 이동용 정액 보관고(아이스박스)와 내부를 17°C로 유지할 수 있는 냉매제를 구비하여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냉매제를 이용할 때는 정액이 냉매제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하여야한다.

 

몇 가지의 기본적인 이야기들이지만, 이러한 점검들을 통해 정액 관리를 잘 한다면 여름철 수태율과 산자수를 저하시킬 수 있는 요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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