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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퀸] 번식 성적 개선을 위해서는 모돈의 등지방을 반드시 측정해야 한다

발라드 동물병원 양승혁 부원장

[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5년 1월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필자가 원고의 제목을 이렇게 고리타분하게 정한 이유는 꼭 임신 모돈에 등지방을 찍고 이에 맞게 사료프로그램을 적용해야 된다는 의미에서이다.

프랑스는 Nucleus 종돈을 가지고 모돈 두당 이유두수를 15두 이상을 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다비육종 종돈으로 복당 이유두수를 13두 하고 있는 동아농장 김경수 대표, 기신농장 천용민 대표와 함께 프랑스에 방문하여 어떻게 15두씩 이유하고 있는지를 직접 농장에 방문하여 사양관리 방법을 배우고 확인하였다.

 

1. 프랑스의 일반농장 3곳 모두 등지방을 측정하였다.

이 기술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다. 벌써 우리나라에서 알려진지 10년도 넘은 관리 방법이다. 이번 프랑스 3곳의 일반 농장을 방문했을 때 모든 농장이 모돈의 체형 관리를 위해서 등지방을 측정하고 있었고 등지방에 따라 사료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었다. 

 

필자가 2012년 당시 프랑스 일반 농장에 방문했을 때는 번식 성적도 복당 12두 정도 이유하였으며 등지방을 측정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2024년에는 복당 15두 정도 이유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농장이 모돈 등지방을 측정하고 있었다. 이 사이에 프랑스는 등지방 측정을 통해서 모돈 체형 관리가 이루어져 있었고 실제로 농장 내에서 이를 활용하였다.

 

"우리나라는 과연 몇 개의 농가가 등지방을 측정하고 이를 활용하여 체형관리를 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번식 모돈의 관리는 체형관리가 시작이자 끝이다. 체형 관리부터 꼭 해야한다.

프랑스 일반 농장에서 활용하는 사료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와 에너지가와 성분의 세부사항이 달라서 사료량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이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다비육종 홈페이지의 다비퀸 사양관리 센터의 내용을 참고하거나 다비육종 영업 소장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프랑스에서 급여하는 임신돈 프로그램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유 당일에는 안정 및 이유 스트레스로 2kg 정도 급여하고 그 다음달부터 4kg 급여한다. 4kg 급여를 하는 이유는 배란하는 난자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반드시 높은 사료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발정이 온 이후에는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교배 이후부터 10일간은 모돈이 체형을 유지할 수 있는 사료량인 2.6kg 정도의 사료를 급여한다.

 

임신 10일령에 등지방을 측정하여 81일까지 구간별로(10~11mm, 12~13mm, 14~15mm, 16mm 이상) 구분하여 사료 용량을 다르게 급여한다. 그리고 81일 이후에는 생시체중 향상을 위해 600g을 증량하여, 10~11mm 인 개체들은 동일하게 4kg를 급여한다. 이렇게 사료프로그램을 단순화하면 매주 체형을 평가해서 사료량을 조절해 주는 것에 비해 일도 적고 체형도 고르게 유지할 수 있어서 번식성적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번식 성적을 개선하고 싶다면 반드시 모돈의 등지방을 측정하고 등지방에 따라 사료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

 

 

2. 분만사 사료프로그램도 산차별, 체형별로 적용해야 한다.

다음은 프랑스 분만사 사료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일단 총산자수 17두 이상을 분만해야 하기 때문에 분만전 3일전부터 감량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7일전부터 감량에 들어가는데 프랑스는 3일전부터 감량이 시작된다.

 

그리고 분만 당일에는 2kg 급여하여 분만전에 최대한 에너지를 보충하게 해준다. 마지막 식사 시간이 분만 시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대한 모돈이 힘쓸 수 있게 사료를 급여해 준다. 분만이 끝난 모돈은 산차, 체형별로 증량 시스템이 달라진다. 이 농장의 경우에는 후보돈은 2kg을 시작으로 600g씩 증량하며, 2산 이상은 700g 이상 증량하는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분만사에 입식 하였으나 등지방이 20mm 이상인 과비한 모돈에서는 500g의 증량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었다. 후보돈의 경우에는 최대 사료 급여량은 8.5kg, 2산차 이상은 9.5kg로 진행하였으며, 과비한 모돈은 7.5kg 급여로 체형관리하고 있었다.

 

 

무조건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따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분만사에 자동 사료 급이기가 설치된 농장이라면 산차, 등지방별로 사료프로그램을 설정하여 모돈마다 다르게 적용한다면 모돈 체형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3. 양자 관리는 2번만 진행한다.

양자를 보내는 것은 비용이 든다(양자로 인한 젖싸움, 식자 등 위험성 존재). 자신이 분만한 자돈을 포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좀 더 고르게 이유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비용이 들더라도 양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양자를 보내는 이유는 포유가능한 유효 유두수보다 산자수가 많을 때 이동을 시켜야 한다. 두번째는 포유를 7~10일정도 하다가 경쟁에서 뒤쳐진 자돈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 양자를 보낸다. 프랑스는 이 2가지 조건에서 양자를 보내고 있었다. 

 

초유 섭취가 끝난 상태에서 모돈마다 산자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자돈을 16~17두 사이로 고르게 돼지를 이동시켜준다. 돼지를 이동할 때는 가급적 큰 개체를 이동시키며 같은 산차끼리 이동을 시킨다. 후보돈의 자돈은 경산돈의 건강한 자돈과 경쟁을 붙이지 않으며, 가급적 자기 새끼를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이런 원칙에 따라 첫번째 양자를 끝낸다. 그 뒤로 포유 10일령에 뒤쳐진 개체들에게 기회를 더 주기 위해서 그 때 가장 큰 개체들 50여두를 미리 조기 이유시키고 작은 자돈을 모아서 따로 포유를 진행한다. 이렇게 2번의 양자로 21일령까지 포유를 진행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번 양자를 진행하는 농장이 있다. 각자의 이유가 있고 나름의 방식이 있지만 양자는 최소한으로 보내는 것이 자돈에게 좀 더 포유할 수 있는 많은 기회와 경쟁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 그렇기 위해서는 관리자가 모돈이 포유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돈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매우 더운 환경이나 자돈이 추워서 숨을 곳 없는 환경이 모돈이 젖을 나오게 하지 못하고 자돈의 활력을 떨어뜨린다면 자돈이 제대로 크긴 어렵다. 모돈이 스스로 자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위에 언급한 3가지뿐만 아니라 대용유를 사용하는 방법과 무항생제를 하기 위해 모돈 돼지에 RFID Tag를 장착하여 기록하는 시스템, 돈사내 가스가 없는 스크레파 방식의 분과 뇨를 분리하는 시스템 등 우리보다는 양돈을 하는 실력이 높다고 느꼈다. 아직까지 많은 것들이 우후죽순으로 적용되고 있는 한국의 양돈 환경에서 좀 더 합리적이고 통합적으로 깨끗하게 건강한 돼지를 키우는 시스템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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