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4년 7월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올해 첫 폭염 특보가 지난해 보다 일주일 빨리 발효되는 등 연일 폭염이 지속 되고 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평년 폭염일수(33℃이상)는 11일이지만 최근 10년간은 14일로 증가했다고 하였다.

이런 날씨는 돼지를 키우는 양돈농가에서는 특별히 많은 주의를 요한다. 모돈에서부터 웅돈, 정액 관리 등 모든 관리 항목에서 주의 깊게 지켜보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 필자는 그중 하절기 웅돈 정액 생산부터 농가에서의 인공수정을 위한 온도관리까지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1. 웅돈사의 온도관리

돼지는 땀을 흘리지 않기 때문에 열과 습도에 더 민감하다. 웅돈 상태에 따라 스트레스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약 26℃이상의 온도에 2주 이상 노출되면 비정상적인 정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운동성이 감소한다. 운동성 감소와 기형정자의 증가는 모돈의 생산 성적에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또한 웅돈이 열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하려면 최소 4주가 필요하다. 하절기 고온 스트레스를 받은 개체들의 정액은 비단 하절기만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최상의 액상유전자 생산을 위한 다비육종의 인공수정센터에서는 하절기 웅돈사의 온도관리를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관리하고 있다.

웅돈사의 온도를 25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24시간 산업용 에어컨을 가동 하고 있으며 온도가 25도를 초과 할 경우 모니터링 시스템에 의해 관리자에게 알람이 울리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참고>

온도가 상승하면 웅돈의 호흡 횟수를 모니터링하여 웅돈상태를 파악한다. 정상적인 호흡은 분당 25~35회, 열 스트레스는 분당 75~100회이다. 웅돈의 호흡수가 분당 40~50회에 이르면 웅돈을 식힐 수 있는 조치를 취한다.

2. 물류센터의 온도관리

최상의 컨디션으로 생산된 액상유전자는 배송 전 물류센터에서 잠시 보관되는 동안에도 철저한 온도관리가 진행되고 있다. 대형 액상유전자 보관고 내부는 24시간 16-18도를 유지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정전 또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적정 온도를 유지 하지 못하는 고장이 발생 했을 경우 관리자에게 알람이 전송되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하는 시스템이 구축 되어 있다.

3. 농장에서의 온도관리

1) 정액 보관고의 관리

농장에서의 가장 먼저 점검하고 관리해야하는 곳은 정액 보관고의 위치이다. 정액보관고의 위치가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 제어가 어려운 위치에 있는 경우 내부에 가득한 열기는 정액보관고를 열 때 마다 열기가 유입되어 액상유전자의 온도를 높이게 된다.

온도가 높아진 액상유전자는 가사상태에서 벗어나 대사활동을 시작하여 에너지가 소모됨으로 보관 기간이 짧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온도를 제어 할 수 있는 곳에 정액보관고를 위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액보관고가 잘 작동하는지 주기 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정액보관고의 작동 및 보관고 외부에 설치된 온도계 점검을 위해 데이터로거 등을 활용해 온도 점검을 진행하여 액상유전자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 좋은 성과를 유도 할 수 있다.

2) 정액 보관고에서 인공수정을 위해 이동 시

이동 및 인공수정을 진행하는 동안 15-20 온도를 유지 할 수 있는 PCM(Phase change mertarial), 다비퀸 정보지 23년 1월호 참고)팩을 단열 용기에 넣어 온도를 유지하며 사용 할 수 있도록 추천한다. 카테터를 삽입한 후 액상유전자를 수정에 필요한 팩만 꺼내어 사용하고 액상유전자를 꺼낸 후 즉시 용기를 닫아야 한다.

또한 인공 수정에 필요한 수량만 가지고 가서 다 쓰고 오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사용하지 못한 액상유전자의 온도가 22도가 넘었다면 과감히 폐기 하여 보관고 안에 다시 넣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다비육종의 인공수정센터는 생산, 배송에 있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여 농가에 공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각 농장에서도 온도 관리에 주의를 더 기울인다면 올 여름에는 지난 여름보다는 더 좋은 성과를 나타 낼 수 있을 거라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