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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퀸] 외국인 직원과 함께 상생하고 성장하는 도야지친구들 '문강청안'

다비육종 생산본부 이장걸 부장

[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4년 7월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다비육종 도야지친구들 법인의 문강청안농장은 850두의 모돈을 보유한 자돈 생산 농장으로, 총 6,000두를 사육하고 있다. 2018년 7월 가축사육업 등록을 시작으로, 2019년 7월 첫 비육 판매를 시작했고, 2020년 9월에는 GP전향 후 첫 종돈 판매를 시작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이러한 성장의 바탕에는 PSY의 지속적인 증가가 있었다. 2019년 26.3두였던 PSY는 2023년 현재 30.3두까지 향상되었다.

 

 

농장의 인력은 총 11명으로, 농장장을 포함한 내국인 2명과 네팔 외국인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농장을 담당하고 있는 서충교 농장장의 경우 외국인 직원 채용 시에는 슬림한 체형과 기존 직원들보다 나이가 많지 않은 분들을 선호하며, 사업장 변경 횟수가 많은 분들은 가급적 채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새로운 외국인 직원이 들어오면, 기존에 근무하고 있는 선임 외국인 직원들이 멘토가 되어 업무를 가르치고 농장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신입 직원의 빠른 적응을 돕고, 선임 직원들의 리더십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카카오톡을 활용한 업무 전달 및 보고 시스템을 구축하여, 언어 장벽으로 인한 의사소통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

 

외국인 직원들은 성실하고 근면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지만, 문제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이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꾸준한 교육과 소통을 통해 보완해 나가고 있다. 농장에서 제시한 방향에 맞춰 열심히 일하려는 자세가 돋보이는 만큼, 이들을 진정한 동료이자 파트너로 여기며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직원들이 직접 제안한 효율적인 작업방법과 도구들을 도입하고, 체계적인 업무 전달 및 보고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순 업무는 자동화하여 직원들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카카오톡을 통해 명확하고 신속하게 업무를 전달함으로써 의사소통의 질을 높이고 있다.

 

직원들의 근무 환경과 복지 또한 중요하게 생각한다. 정시 출퇴근을 원칙으로 하고, 주 5일 근무 외 휴일 근무 수당을 지급하며, 외국인 직원들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한 인센티브 지급과 포상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우수 직원에 대한 독려 제도를 운영하여, 유튜브 조회수(양돈생산매뉴얼 동영상) 1등에게는 연 2회 포상을, 파트별 선임에게는 제주도 여행 포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업무 능률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물론 외국인 인력 활용에는 장단점이 있다. 장점으로는 내국인 동일 나이대에 비해 업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불평불만이 적다는 점, 그리고 더 많은 수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려는 자세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반면 단점으로는 사양관리 부분에서 선제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다소 부족하며, 정리정돈과 청결 유지에 있어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은 꾸준한 교육과 소통, 그리고 동료애를 바탕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외국인 직원들을 진정한 동료이자 친구로 대하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일방적인 업무 지시가 아닌,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다.

 

실제로 문강청안 농장에서는 외국인 직원들의 장기 근속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단기적인 실적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농장에 대한 소속감과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적절한 보상과 복지, 그리고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그들이 겪는 언어적, 문화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생활 전반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외국인 직원들은 대부분 장기 근속하며 농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들의 역량이 농장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그들과 함께 성장하는 농장이 되고자 한다.

 

일반양돈 농가에 제안 드리고 싶은 점은 먼저 직원들에게 합리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명확한 근무 시간 설정, 성과에 따른 공정한 보상 제도, 그리고 리더의 솔선수범이 필수적이다. 근무중에는 흡연을 자제하고, 회식 시간을 최소화하며, 업무 외 시간에는 사생활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외국인 직원들에게도 역량과 기여도에 맞는 직급을 부여하여 책임감과 자부심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그들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 일회성 이벤트나 보여 주기식 복지가 아닌, 진정성 있는 소통과 배려가 필요한 이유이다. 외국인 직원들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역량 개발을 지원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단기적인 비용 증가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농장 경쟁력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저희 문강청안 농장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하지만 외국인 직원들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농장. 이것이 저희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이다. 다른 농장들도 저희의 사례를 참고하여, 외국인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우리 모두 '함께'라는 가치를 잊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양돈 산업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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