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2 겨울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겨울이 되면 농장에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긴다. 이는 겨울이 되면 바이러스가 더 강한 생존력을 가지게 되어 우리를 더욱 위협하기 때문이다.
방역은 농장에서 모두를 위해 정한 약속이며, 스스로가 지켜야 할 양심이다. 질병과의 전쟁은 한 곳이라도 뚫리면 전체를 잃게 되는 ‘All or Nothing’의 확률 싸움이다. 방역은 단순한 규제나 행동규범을 넘어서 목적이 뚜렷한 농장의 철학이다.
1) 방역구역의 설정
농장의 울타리를 기준으로 오염구역, 준청결구역, 청결구역으로 나누어 각 구역에 맞는 이동절차 및 행동 기준을 세워놓는다. 각 구역 사이에는 누구나 알아볼 수 있도록 경계로 구분하고 구역을 이동할 때는 샤워 또는 환복함으로써 각 구역에 맞는 행동수칙을 준수한다.
2) 방역준수기간(down-time)
농장에 들어가기 전 방역적으로 위험이 없는가 하는 자격을 따져보아야 한다. 다비육종은 아래의 표와 같이 출발지와 목적지의 위험도에 따라 계류기간을 두어 농장 방문전에 이전 목적지로부터의 질병전파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규칙을 정하고 있다. 방문시에는 방명록을 작성하고 농장의 방역규칙에 따라 행동한다.
3) 소독약
일반적으로 추운 겨울의 낮은 온도에서는 소독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소독수가 얼지 않도록 해야하고 열선 또는 보온등을 설치하여야 한다. 또한 산성제제와 염기제제를 같이 사용할 경우 중화되어 소독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같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
4) 출하차, 사료차의 소독실시요령
• 소독전 유기물(분변, 사료, 오염물질 등)을 청소, 제거한 후 소독을 실시한다.
• 고압세척기를 사용하여 차량의 상부, 옆면, 바닥면 및 바퀴까지 모두 충분히 젖도록 소독약을 뿌린다.
• 소독제는 병원체와 10~30분 이상 접촉해야 효과가 있으므로 소독 즉시 물로 세척하면 안 된다.
• 차량 방역 절차
차량 외/내부소독 → 하차 시 방역복 및 장화착용 → 개인소독 철저(손,발) → 소독기록부 작성 → 일회용 방역물품 밀봉, 폐기 → 세척, 소독 후 흙, 유기물 제거 → 출입 축산차량 등록 사항 및 운행전 GPS 작동 확인
5) 물품소독
물품 반입시에는 구분된 반입창고를 두어 24시간 계류후 농장내로 들여오며 창고는 자외선 소독 및 훈증소독을 실시하도록 한다.
6) 겨울철 주의해야 할 주요 바이러스 질병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 모돈 식불을 시작으로 폐사율이 약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질병
-아프리카 돼지열병 증상
• PRRS : 모돈 고열 유, 사산을 특징으로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는 전염성 바이러스 질병
• 구제역(FMD) : 코, 발굽 등에 수포를 특징으로 강한 전파력을 가진 바이러스
• SIV(Swine influenza virus) : 고열과 식불, 기침을 보이며 급사를 발생시키며 가끔 유산을 동반
• PED : 포유자돈에 폭발적인 설사를 보이며 폐사율이 높음, 후보돈, 모돈에서의 설사를 시작으로 발생 하기도 함
맺음말
겨울은 질병에 취약해지는 계절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올바른 방역활동(차량, 사람, 물품)과 소독이 필요하다. 겨울철 주요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한 방역을 통하여 질병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