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4년 5월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양돈장에서 이각은 돼지를 식별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뽑힌다. 국내 종돈장에서 이각이 없는 돼지는 후보돈으로 판매가 불가능한 비육돈으로 취급되고 있으나 최근 해외 돼지들에서는 이러한 이각을 찾아볼 수 없다. 태그가 이각을 대체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전자태그로 불리는 RFID태그가 장착된 돼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양돈 산업에서 RFID태그는 오랫동안 대두되던 화제였으나 비용과 시스템의 부재 등으로 실제 적용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해외의 양돈 산업에서 RFID태그는 수많은 ICT 장비들의 기본 설정값으로 적용되며 더불어, 동물복지법으로 인한 이각이 제한되는 국가들의 해결책으로써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트랜드에 발맞춰 가기 위해서 다비 육종은 오랜 기간 RFID태그 장착 테스트를 마치고 현재 단계별로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원고를 통하여 RFID 태그의 활용성과 적용방안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1. RFID 태그 활용 배경

- 중복 번호

기존 이각에는 휴먼 에러로 인하여 중복이각이 발생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RFID 태그에서는 중복이 발생하지 않는다.

- ICT장비 연계

최근 출시되는 ICT 장비대부분은 RFID태그가 기본 설정값으로 다비육종에서 이용하는 사료섭취량측정기, ESF 외에도 자돈용 저울, 전산프로그램, 출하 체중계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가능하여 스마트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 동물 복지

이각은 돼지에게 스트레스와 고통을 유발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많은 해외 국가들은 태그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이각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추세이기에 장기적으로 이를 대체할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2. 태그활용 방안

태그는 분만사의 생시처치시 기존 이각 대신 개체번호가 기록된 일반 자돈용 태그와 RFID태그를 양쪽 귀에 하나씩 장착하게 된다. 해당 개체의 번호는 일반 태그에 적힌 숫자로 기록되며 RFID태그는 자돈용 태그번호와 매칭되어 해당 개체를 쉽게 식별하고 개체번호를 찾을 수 있는 중간역할을 해준다.

(예시: ‘32-21’ 일반 태그, ‘982081011018009’ RFID 태그를 부착한 개체는 32-21로 칭하며 해당개체를 식별할 때는 일반 태그에 적힌 32-21을 읽거나 RFID리더기를 통해 개체를 빠르게 식별하고 자체적으로 매칭된 자료를 통하여 982081011018009 = 32-21임을 알 수 있다.)

2가지 태그를 활용하는 이유는 태그의 탈락가능성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실험들과 실제 적용된 프랑스 농장 방문 등의 경험을 통하여 장착방법이 올바르게 진행될 경우 탈락률은 1% 미만으로 태그 탈락으로 인한 개체정보 소실은 기존 이각소실보다 낮은 비율을 가진다.

3. 다비육종 진행상황

현재 다비육종의 순종은 이각 없이 태그를 장착하고 있다. 두록의 경우 올해부터 이각을 하지 않고 일반태그만 2개 장착된 개체들이 일부 판매되었으며 5월부터는 RFID태그가 장착된 후보돈이 판매될 예정이다.

요크셔와 랜드레이스는 3월부터 이각대신 RFID태그 장착을 시작하여 8월경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F1은 현재 하나의 농장에서 장착을 시작하는 단계로 적응기간을 마치고 전체 농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4. 비전

해외에서 RFID태그를 활용하여 번식관리 전산등록은 물론 분만부터 양자, 이유, 출하까지 복도형 리더기, 체중계 등을 통해 자동으로 개체를 식별하고 기록된다. 또한 도축장까지 연계되어 도축형질에 대한 개체별 정보가 육질 개량에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RFID태그 시스템은 단순히 개체식별의 편의성을 넘어 이로 인한 자동화 시스템 및 개체 추적의 실마리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