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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퀸] 모돈의 건강한 비뇨 생식기 관리를 위한 방법

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 임창원 부원장

[본 콘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1 여름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최근 모돈에서 자궁염이나 방광염 등과 같은 비뇨기와 생식기의 문제로 번식성적에 애를 먹거나 성적 저하를 경험하는 농장이 많다.

 

물론, 번식성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단순히 비뇨기와 생식기에 임상증상이 관찰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쉽게 개선되지 않는 경험들이 그것이다.

 

또한 이러한 임상증상이 있지만 수태율에는 악영향이 없다고 판단하여 등한시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하지만 농장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증상들이 관찰된다면 이는 반드시 원인과 개선사항을 파악하여야 한다.

 

지금 당장은 직접적으로 생산성적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는 언제든 생산성적을 저하시킬 수 있는 위해 요소가 되며 가시적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실제적으로는 심각한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 비뇨기와 생식기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을 이해하고 이를 관리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식기 감염에 의한 질환과 관리방법●

 

[그림 1] 감염으로 분만후 1~2주일 경과시점에 농이나 삼출물 관찰

 

양돈장에서 자궁내막염은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요 임상증상은 외음부에서 농의 형태로 관찰된다. 이는 대장균,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의 상행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이외에 유방염, 자궁염, 무유증은 분만후 12시간에서 3일사이에 주로 관찰된다.

 

이것들의 원인은 유선이나 비뇨생식기에 세균감염 때문이며 이로 인해 자돈 폐사율 증가와 이유체중 감소를 유발한다. 이를 컨트롤 하기 위해서는 분만 전, 후 위생적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며 모돈의 체형관리, 운동, 미끄럽지 않은 바닥, 충분한 음수량이 요구된다.

 

하지만 번식성적이 저하되는 농장에서 이러한 관리가 잘 안 되는 경향이 있고 분만 후 자궁염 발생의 빈도도 높은 경향을 보인다.

 

분만사에서 분만처치가 잘되었고 생식기가 건강하다면 분만 3일이후부터는 농을 포함한 외음부 삼출물이 거의 관찰되지 않는게 정상인데 상기와 같은 농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이러한 증상이 관찰되고 번식성적도 좋지 않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농장에서는 분만사에서 주차별로 모돈의 외음부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그림 1].

 

만일 분만이 끝난 후에 지속적으로 농이나 외음부 삼출물이 관찰된다면 이를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며 적극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분만 전, 후의 위생적인 환경관리는 물론이며 난산으로 인한 입수 등은 지양하고 입수를 해야 할 경우에는 직장을 통해 먼저 정복을 시도해 보고 정복이 어렵다면 위생 절차를 준수하여 난산을 정복하도록 한다.

 

또한 난산이나 분만지연은 산도의 오염을 촉발시킬 수 있으므로 이런 모돈의 경우 분만과정에서 체위를 바꿔주는 노력과 유방 마사지를 통한 분만 보조를 세밀하게 실시하도록 한다. 세밀한 분만 관리에도 농이 지속된다면 수의사와 상의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자궁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할 수 있다. 자궁내막염의 경우 초음파 화상에서 자궁강내 다량의 액체 저류와 미세한 면상 침전물 등이 관찰되며 심한 경우 자궁내강에 상당량의 액체로 부풀어 있는 형태로 관찰되기도 한다[그림 2].

 

 

수의사를 통해 자궁염 진단을 받았다면 소염제와 항생제를 처방 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도록 하고 자궁 세척도 실시하도록 한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농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원인을 체크하거나 특별 조제된 자궁염 치료제를 주입하여 자궁이 충분히 회복한 상태에서 교배가 되도록 하고 교배, 분만과정의 위생상태를 면밀히 따져 보아야 한다.

 

이를 충실히 수행했다면 번식성적은 서서히 개선될 것이다[그림 3]. 자궁의 충분한 회복을 위한 충분한 두수의 포유와 적절한 포유기간은 기본적인 준수 사항이다.

 

 

●모돈에서 빈번히 관찰되는 요로 감염●

 

모돈의 생식기는 해부학적 구조상 비뇨기와 매우 근접하며 비뇨기의 문제로 생식기까지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비뇨기 관리가 잘 되어야 생식기도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양돈장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비뇨기에 세균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요로감염이라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질병이지만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모돈이 분만, 교배시 외음부를 통해 방광과 신장에 감염이 일어나는데 분만 당일과 교배 직후에 병원체 분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그림 4].

 

모돈에서의 발병률은 3~15% 수준이나 심할 경우 40%까지 증가하기도 한다. 임신기간 동안 요로감염이 발생할 경우 분만후 MMA* 발생률이 높다. 요로감염은 청결하지 못한 환경에서 외음부가 분변에 직접 접촉하여 발생하며 고산차, 면역력 저하상태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MMA( metritis-mastitis- agalactia) : 자궁염, 유방염, 무유증

 

 

요로감염이 발생하면 농장은 비생산 일수와 도태율 증가, PSY가 감소하며 유산증가, 산자수 감소, 수태율 감소, 급사, 혈뇨의 증상을 보인다. 요로감염은 음수 섭취량 부족이 주요 원인이며 운동부족, 돈사의 위생상태 불량도 원인으로 지목된다[그림 5].

 

 

특히, 물섭취량이 높아지는 분만시기에 음수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돈장에서 요로감염도 흔하게 발생하지만 농장에서 이를 인식하기는 쉽지 않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번식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요로감염도 컨트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초음파를 이용하여 모돈의 방광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거나 리트머스 시험지 또는 유린스틱을 이용한 오줌 검사를 추천한다[그림 6].

 

오줌검사는 분기별로 분만 대기돈 배치당 30%정도를 실시하면 좋고 검체 중 30%이상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되면 요로감염으로 판단하여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

 

요로감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감수성이 좋은 항생제의 투약과 유기산제를 급여하는 방법이 있다. 한번 발생한 요로감염은 쉽게 해결되지 않으므로 집중적인 투약과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음수에 유기산을 투약하여 공급할 경우 음수섭취량의 증가는 물론 오줌의 산성화로 요도내 병원체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어 요로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수유를 위해 분만모돈은 많은 양의 음수가 필요하므로 직수를 이용하여 필요 음수량을 충족시켜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실제로 방광염이 심했던 농장에서 음수로 유기산을 급여하면서 방광염도 개선되고 번식성적도 개선된 케이스가 있다. 따라서 번식성적 개선을 위해서는 비뇨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돈장에서 모돈의 비뇨기와 생식기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면 좋은 번식성적을 내기 어려우므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교배 전후와 분만 전후에 집중적으로 이들의 위생 상태를 관리하고 이들에게 있을 수 있는 이상징후를 신속히 파악하고 즉각 개선한다면 분명 좋은 번식성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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