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컨텐츠는 다비육종의 기술정보지 '다비퀸 2020 여름호'의 일부이며 다비육종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돼지와사람]

양돈산업에서 모돈의 산자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육종을 통하여 많은 개량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모돈의 자돈 관리 능력은 중요한 형질로 대두되었고, 유두수 개량의 필요성 또한 커졌다. 일반적으로 모든 유두가 동일한 유(乳 )생산량을 가진다고 가정했을 때, 유두수가 증가하면 모돈의 생산선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돼지의 유두수는 10~20개 내외이고, 이유자돈 수가 모돈의 유두수 보다 많은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유두수는 종돈을 선발할 때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경제 형질 중 하나로 여겨졌다. 다비육종은 유두수를 모돈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개량 형질에는 포함되지 않고 있는데, 해외 유명 종돈회사들도 육종 목표에 유두수 개량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다만, 유두수 개량을 육종 목표에서 찾을 수 없다고 해서 그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유두수가 적거나 유두 상태가 불량인 개체들은 직접적인 개량이 아닌 지속적인 도태를 통해서 개선할 필요성이 존재한다.

유두 검정

일반적으로 유두는 정상 유두(유효 유두 또는 기능성 유두)와 비정상 유두로 나눌 수 있으며, 비정상 유두는 부유두와 맹유두로 나누어진다. 부유두는 정상적인 유두 사이에 유관이 없는 유두를 말하고, 맹유두는 포유자돈 시기에 영구적 손상이나 바닥에 갈려서 기능을 상실한 유두로 볼 수 있다.

보통 출생 후 2~3일 동안 자돈의 유두 상태를 육안을 통해 확인하는데, 이때는 정상 유두와 비정상 유두를 정확하게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검정 시 유두 상태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다비육종은 검정 시 정상 유두수를 기록하며 유두 크기 및 배열 상태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고 최소 14개 이상의 우수한 유두를 가진 개체들을 선발하고 있다.

유두수와 이유두수

일반적으로 유두수와 이유두수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내며, 유두수가 증가하면 이유두수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다산성 모돈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관계를 보였다.

다음은 2016년 다비육종 두 종돈장의 유두수와 이유두수 관계에 대한 분석 결과이다.

다비육종 A종돈장의 경우, 다산성 모돈의 도입 이전 농장 성적으로 유두수 1개가 증가할 때 이유두수는 0.163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하였고, 다산성 모돈으로 구성된 B종돈장은 유두수 1개가 증가할 때 이유두수가 0.001두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유두수에 따른 이유두수 증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당시. A종돈장의 평균 유두수는 14.4개, B종돈장은 16.9개로 2.5개의 차이를 보였으며, 두 종돈장의 이유두수는 11.5두, 11.9두로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현재 B종돈장의 경우, 2019년도 검정 시 평균 총 유두수를 16.9개로 나타났으며, 검정을 통해 선발된 개체들은 0.5개가 더 많은 평균 17.4개의 총 유두수를 나타내고 있다.

두 종돈장의 분석 결과를 통해 다산성 모돈에서 모돈의 유두수 증가가 직접적인 이유두수 증가로 이어진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할 수 있으며, 유두수 보다는 임신사 및 분만사 관리 방법 등에 따라 이유두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두수와 이유두수가 정비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두수가 일정 개수 이상이라면, 다산성 모돈의 경우 충분히 포육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