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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심보감(6) 하루 만에 달라지는 돼지들] 먼지의 습격

(주)카길애그리퓨리나 이일석 이사 (leeilsuk@hanmail.net)

“보감(寶鑑)은 귀한 거울이라는 의미이다. 돈심보감(豚心寶鑑)은 돼지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처럼 농가들이 새로운 눈으로 돼지를 살피고 스스로 되돌아보게 해 주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황금개띠 해라 불리는 무술년(戊戌年)이다. 황금개띠라고 해서 금덩이가 하늘에서 저절로 뚝 떨어질 리야 없겠지만 올 한 해도 모두에게 황금처럼 귀하고 가치 있는 시간이기를 소망한다.

새로운 한 해에는 7,530원으로 인상되는 최저임금 시급, 축소되는 상속·증여세 신고세액공제, 88%가 인상되는 병사들의 봉급, 사라지는 공중화장실 휴지통 등등 바뀌는 것들이 많다.

한돈업계 역시 새해에 변화되는 일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 어떻게 변화하고 즐기고 성장할 것인가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새해 아침을 맞으며 필자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권하고 싶은 말이 있다.

첫째,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시작할 때 마음 먹었던 바로 그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보라. 아마도 거기에 많은 답이 있을 것이다. 굳게 먹었던 첫 마음을 기억하는 한 어려운 일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고 흔들림이 없다.


둘째, 일 앞에서든 사람 앞에서든 ‘진심’을 다하여 마주하자.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 그러나 진심을 보여주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진심은 늘 변함없이 정성을 다하는 마음에서 싹트는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뚝심’ 있게 밀고 나가자. 마음 먹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본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라. 게다가 시련은 좋은 스승이니 배울 것도 많다. 정 힘이 들면 천천히 걷거나 주저앉아 잠시 숨 고르기를 하더라도 결코 산 아래로 눈길을 주지는 말아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아침 그날에 할 일을 한 번 머릿속에 그려보듯이 새해가 되면 각자 뜻하는 바를 정하고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작심’을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무수히 많은 ‘작심’들이 결국 용두사미가 되거나 마음 속에만 머물렀다가 잊혀지기를 반복한다.

욕심과 의욕만 가지고서 거창하고 너무 많은 일을 계획하여 좌절하기 보다 우선 순위와 자기 자신의 능력에 맞게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열정을 습관화한다면 성취의 기쁨과 함께 오히려 큰 자신감이 생기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새해 새날에 올리는 글이라 굳이 시시콜콜한 돼지 얘기를 더 하기 보다는 이쯤에서 ‘Happy New Year’에 느낌표를 찍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돈심보감을 시작했던 이유가 바로 돼지 키우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써 보자는 것이었는데 새해 아침이라는 핑계로 그 첫 마음을 내려놓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2018년 새해 첫 날의 돈심보감 제목을 달아 보았다. 

‘하루 만에 달라지는 돼지들’

다소 과장된 말처럼 느껴지는 이 제목에는 돼지에 관한 많은 진실들이 포함되어 있다.

돼지는 정말 재미있는 동물이다. 필자는 돼지가 어떤 동물보다도 변화에 민감하고 또 문제에 대한 매듭만 정확히 찾아서 풀어 준다면 아주 극적으로 반응을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돼지들이 주는 일상의 시시콜콜한 ‘변화’와 ‘기적’을 보며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도 사소한 변화를 통해 드라마틱한 2018년을 꿈꾸어 볼 것을 제안한다.



1.하루 만에 달라진 돼지들

10년이 좀 더 지난 일이다. 이른 아침부터 한 농장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 부장, 도대체 돼지들이 왜 그러지? 자돈사 돼지들이 이상하게 안 올라와. 혹시 사료가 문제 있는 거 아녀? 빨리 농장으로 와서 봐봐.”

그리고는 사료 '슈퍼'마켓의 '갑'이었던 그 분의 성격대로 바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돼지에 관한 한 대한민국 최고의 자존심을 가진 그 분의 성격 상 돼지가 안 크는 건 곧 사료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과 다름이 아니었으니 부랴부랴 농장으로 달려 갔다.

“우리 자돈사는 남들은 엄두도 못 내는 보일러까지 설치되어 있는데 요즘 들어 돼지들이 사료를 반도 못 먹고 크지도 않어. 약도 계속 타주고 있는데…” 짜증과 걱정이 섞인 농장주의 설명이다.

필자는 해당 자돈사에 들어가자 마자 직감적인 결론을 내렸다. 아직 보온덥개로 칭칭 휘감은 자돈사는 컴컴했고 바닥은 따뜻하지만 단열 부족과 지붕 틈새로 열이 빠져나가다 보니 공기는 차고 건조했다.

사료를 반도 못 먹는 것 같다는 농장주의 말처럼 육성사로 넘어가야 할 25kg 전,후의 중자돈들은 배가 움푹 들어가서 며칠 굶은 것 같았고 눈에는 마스카라를 하고 합창을 하듯 ‘킥킥’ 거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열이 나서 엎어져 있는 돼지들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중병이 왔다기 보다는 단순 환경관리 실패에서 오는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장님, 제가 보기엔 보일러까지 설치해 두셨으니 물만 뿌려 주시면 금상첨화겠는데요. 바닥이 따뜻한 건 좋은데 바싹 마르니까 먼지가 많이 일어나서 돼지들이 아이패치랑 재채기도 많은 것 같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일단 물을 흠뻑 뿌려 주시죠.”



농장주에게 즉석에서 플래시를 터트려 찍은 사진 속 먼지 알갱이들을 보여주었다. 평소 같으면 “농장이 다 그렇지 어딘 뭐 특별한 거 있어? 전에도 다 그렇게 키웠는데 쓸데 없는 소리나 하지 말고 사료나 똑바로 잘 만들어와. 나머진 내 알아서 할테니…”라고 하실 분이었지만, 의외로 그 날은 웬일인지 순순히 알았다며 쉽게 필자의 의견에 동의해 주었다.

어떤 제안도 쉽게 받아주지 않는 그 분 성격을 볼 때 어지간히 다급했었던 것일까, 아니면 이른 아침부터 쏜살같이 농장에 와준 필자에게 속으로 미안했던 것일까…

그날 저녁 마침 필자가 진행하는 지역별 양돈대학 강의에 조금 늦게 참석하신 그 농장주는 꽤 표정이 밝아 보였다. 강의가 끝나고 나서 저녁을 먹는데 필자의 옆자리에 앉은 농장주는 슬쩍 귓속말을 전해 왔다.

“이부장, 돼지들이 완전 달라졌어. 아침에 물 뿌려주고 나서 오후엔 사료통을 깨끗이 다 비웠더라고… 돼지들 뱃고래가 다시 빵빵 해졌어. 못 믿겠으면 내일 다시 우리 집에 한 번 와 봐.”

농장주는 돼지들의 그토록 빠른 변화가 놀랍다는 듯이, 기적을 전하는 목소리는 다 죽던 돼지들을 살렸다는 안도감으로 들떠 있었다.


해당 농장은 보일러가 문제를 더 크게 키웠지만 한편으론 문제를 더 빠르게 해결해 주었던 것이다. 즉, 돼지들이 커 갈수록 바닥에는 사료 찌꺼기나 분변이 더 많이 쌓이게 되고 따뜻한 바닥 덕분에 먼지 발생량이 증가되면서 상황이 악화되었던 것이다. 

반면 돈사에 물을 뿌려주었을 때는 자욱하던 먼지와 가스가 가라앉아 공기가 쾌적해지고 따뜻한 바닥 덕분에 돼지가 체감하는 온,습도 조건(열량지수)이 아주 잘 들어 맞았던 것이다.

돼지들은 지옥에서 천당을 오갔고 따뜻하고 쾌적해진 돈사에서 하루도 채 안되어 뱃고래가 빵빵 해지는 기적과도 같은 변화를 보여줄 수 있었다.

2.먼지는 호흡기 질환의 핵심 원인이다.

사람들은 온도나 습도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고 양돈관련 서적에서도 많이 다루지만 먼지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필자는 바로 이 먼지 문제를 돼지 호흡기 질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고 싶다.

먼지는 어두운 돈사에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햇빛이 돈사로 비쳐 들거나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을 때는 플래시가 켜지면서 매우 선명하게 먼지가 날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돈사 내 먼지 동영상 보기 >>






일반적으로 기후가 건조해지는 환절기나 동절기에 환기량 조절에 실패하면 돈사 내의 먼지도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먼지는 바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동일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먼지는 돼지의 비갑계와 기관지를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먼지 속에 포함된 병원균은 곧바로 돼지를 공격하여 폐렴을 유발하며 눈물샘을 자극하여 돼지의 눈이 충혈되고 결막염이나 아이패치를 일으킨다.



좀 더 근본적으로 보면 돼지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습도가 낮아서가 아니라 그로 인해 먼지가 많아지는 것이 원인이라고 보아야 한다.

습도를 높여주는 것은 먼지의 발생 가능성을 줄여주기는 하지만 충분조건이라고 볼 수는 없다. 돈사내부의 습도는 높은데도 불구하고 먼지는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곰팡이 증식이 빨라져서 돼지의 건강에 오히려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시설이나 환경이 불합리한 많은 농장에서 동절기에 환기를 좀 할라치면 호흡기로 몸살을 앓다 보니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라듯이 돈사를 꽁꽁 틀어막고 환기를 극도로 제한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다 보니 아래 사진과 같이 돈사 내부에는 습이 차서 자욱하고 벽체와 천정은 결로가 생겨 물이 뚝뚝 떨어져 겨울에도 여름마냥 질퍽거린다.

이런 농장들은 가스가 차건 말건, 돼지가 크건 안 크건, 큰 돼지들이 코피가 터져서 퍽퍽 나가 떨어져 죽지만 않으면 다행인 것이다.



돼지가 문제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은 사실 온도나 습도 그 자체는 아니다. 온도 변화가 만들어 내는 일교차나 샛바람이고 습도 변화가 만들어 내는 먼지 발생과 자극으로 인한 비점막의 손상과 같은 스트레스가 더 근본적인 문제에 해당한다.

돈사에 먼지나 샛바람이 없으면 습도가 낮더라도 실제 돼지들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습도가 높더라도 먼지를 잡아주지 못한다면 호흡기 개선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 이렇듯이 우리는 돼지의 문제를 생각할 때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 다음엔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데??”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 간단하다. 돈사를 꽁꽁 싸매고 환기를 극도로 줄여서 가스로 충만하여 습도를 높이는 것은 하수의 방식이다. 어떻게 하면 돈사 내의 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을 것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3.돈사 내의 먼지를 줄이는 방법들

1)안개분무 장치의 활용

안개분무 장치는 습도를 높여주고 먼지를 낮추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어설프게 활용하면 기대하는 결과를 얻기는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센서가 가리키는 습도는 75%로 딱 좋은데 돈사 내에서는 필자가 느끼기에 건조하고 먼지도 많았다. 

그래서 80%에 설정을 맞춰 놓으니 폐사도 줄고 돼지들이 좀 더 편안해 졌다. 습도 80%는 사실 이론상으로는 높은 수치이다. 그런데 왜 현실은 교과서와 다를까? 혹시 습도 센서가 잘못된 건가?(물론 습도 센서는 돈사 환경에서 그리 정확하거나 오래 가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분무량이다. 먼지를 가라앉혀 줄 만큼의 분무량이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고 센서가 감지하는 습도보다 실제 농장 상황에서 적합한 습도 조건을 찾아낼 수 있어야 돼지를 효과적으로 잘 키울 수가 있다.

모든 기계 장치는 숫자 자체가 아니라 그 숫자가 표시될 때 어떤 변화가 오고 돼지는 어떻게 느끼고 반응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이해하면 기계 장치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가 있다.

2)사료 허실의 예방

사료는 먼지 발생의 주범이다. 돼지들이 온몸에 사료 가루를 묻혀서 뛰어 다니며 먼지를 일으킨다. 또한 돼지가 주둥이에 사료를 묻혀 내면서 돈방에 떨어뜨려 놓으면 결국 먼지 발생이 많아지게 되고 슬러리 피트에 물이 채워져 있지 않을 경우에도 그 아래에 떨어진 사료가 건조해 지면 먼지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자돈사 급이기에는 허실 방지용 장치를 설치하고 육성비육돈의 경우는 습식 급이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피트를 비우고 새로 돼지를 입식 할 때는 10cm 정도 물을 채워주는 것이 피트 내 사료로 인한 먼지와 부패 가스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최근 농가들의 관심이 높은 액상급이 장치를 하는 것은 사료 허실과 먼지 발생을 줄이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래 사진과 영상에서 보듯이 액상급이 농장에서는 카메라로 찍었을 때 먼지 알갱이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돈사 내부가 쾌적하였고 돼지들의 기침도 거의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액상급이를 통한 먼지 발생 억제 동영상 보기 >>

3)자주 물 뿌리기

돈사에서 먼지를 제거해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시점인 오전 10시 전, 후부터 오후 5시까지 물을 2~3번 이상 돈사 내부에 흠뻑 뿌려주는 것이다.

먼지는 그 자체로 세균과 바이러스라고 볼 수 있고 소독약과 함께 먼지를 제거하여 주면 돼지의 호흡기와 폐에 자극과 염증을 줄여 줄 뿐만 아니라 병원균의 감염 기회도 줄여주어 호흡기 피해를 경감시켜 준다.

물을 뿌려주는 것은 가스와 더불어 먼지를 일시에 가라앉혀주는 효과가 크고 돈사의 벽체와 바닥, 그리고 돼지의 피부에까지 점성을 유지하여 먼지가 부착되도록 함으로써 공기 중에 떠다니지 못하도록 해준다.

또한 돈사 바닥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여 가장 많은 먼지가 일어나는 돼지의 몸도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기가 용이해 짐으로써 먼지 비산과 호흡기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소독약을 굳이 사용하지 않고 물만 뿌려주더라도 먼지 제거를 통해 얻어지는 호흡기 억제 효과는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소독 후 쾌적해진 돈사와 활발한 돼지들 동영상 보기 >>

이렇게 자주 물을 뿌려주는 것은 돈사 내 비산 먼지와 가스를 동시에 제거해 주어 돼지의 호흡기 점막과 폐에 대한 자극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관리하는 사람의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돼지에게 있어서 무엇이 더 근본적인 문제인지를 이해한다면 돼지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핵심을 찾아내어 좀 더 효과적으로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

늘 그렇듯이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고 가는 돈공들에게 올해는 좀 더 편안하게 숨쉬게 해주고 질병의 고통 없이 건강하게 잘 클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필자가 새해가 되면 자주 꺼내어 읽어보게 되는 좋은 글 하나를 추천하며 새해 첫 돈심보감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정채봉 시인의 <첫 마음>이라는 시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본다.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무술년(戊戌年) 새해, 한돈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 모두가 소망하는 바를 이루고 부디 행운과 건강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2018 Happy New Year!!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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